“웹툰 내 광고와 미리보기 서비스… 작가 처우 개선 일등공신”[‘포스트 디즈니’ 꿈꾸는 K-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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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이죠."
배 작가는 웹툰 작가의 환경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웹툰 내 광고 도입'과 '미리보기 서비스'를 꼽았다.
김 대표의 말대로 미리보기 서비스와 광고 도입은 작가들의 수입에 큰 기여를 했다.
웹툰의 경우 플랫폼보다 창작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배분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광고, 굿즈, 2차 창작 등을 통해 작가의 수익 구조가 고도화된 것이 지금의 산업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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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만 해도 수입 적어
새 시스템 덕에 안정적 활동
“변화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이죠.”
웹툰 ‘머니게임’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배진수(46·사진)는 웹툰 산업의 성장을 경험한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웹툰 ‘금요일’을 네이버웹툰에 연재하면서 웹툰 작가 생활을 시작한 그는 “만화가가 이전에는 배고프고 어려운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어느덧 성공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배 작가는 웹툰 작가의 환경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웹툰 내 광고 도입’과 ‘미리보기 서비스’를 꼽았다. 8일 전화로 만난 그는 “10여 년 전만 해도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정말 적었다”며 “데뷔하고 2년 정도 지났을 때 광고가 도입됐고 김준구 대표가 사원이었던 당시 작가들을 모아놓고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당시 김 대표가 만화 그려서 집도 사고 차도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대로 미리보기 서비스와 광고 도입은 작가들의 수입에 큰 기여를 했다. 작품의 다음 화를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는 도입 당시에는 독자들 사이에서 비판적인 입장도 있었지만 현재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대부분 작품이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이외에도 배 작가가 꼽은 웹툰의 성공비결은 “창작자에게 기본적으로 수익을 더 많이 보장해주는 구조”다.
웹툰의 경우 플랫폼보다 창작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배분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광고, 굿즈, 2차 창작 등을 통해 작가의 수익 구조가 고도화된 것이 지금의 산업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저만 해도 최상위권 작가가 아니지만 마니아 독자들을 타깃으로 만화를 그려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잖아요. 그만큼 산업이 고도화되고 안정적이 됐다는 의미죠.”
배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로 제작돼 최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 작가는 “예전에는 작가들이 웹툰이 책으로 나왔다고 하면 부러워했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영화로까지 판이 확장된 것이 큰 변화”라며 “영상화를 의식해서 작품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제는 어떤 장르라도 웹툰이 영상화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 고민은 ‘정신 건강’이다. 과거에는 매주 연재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디스크 등 신체 건강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매주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연재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멘털 관리가 생명이다. “요즘은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으로 인해서 연재 자체는 큰 무리가 없어요. 문제는 작가들의 정신 건강이죠. 그 부분에서 서로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어요.”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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