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아스널, 제대로 붙었다' 3000만파운드 네덜란드 국대FW 영입경쟁, 자신감 배틀 못말려

이원만 2024. 7.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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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8일(한국시각) '맨유와 아스널은 네덜란드 출신의 3000만파운드(약 530억)짜리 공격수 브로비를 영입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했다. 서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뒤 자신이 직전까지 이끌던 네덜란드 아약스클럽 선수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는데, 여기에 브로비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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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린 우승후보' vs '우린 네덜란드 감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젊은 공격수를 영입하려다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해당 선수가 애매하게 양팀 모두에 열린 태도를 취하는 바람에 자존심 싸움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아약스의 성골 유스이자 현재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유로2024에서 활약 중인 브라이언 브로비(22)를 서로 데려가겠다고 난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8일(한국시각) '맨유와 아스널은 네덜란드 출신의 3000만파운드(약 530억)짜리 공격수 브로비를 영입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했다. 서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로비는 아약스가 유스 시절부터 정성껏 키워 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아약스의 연령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뒤 2020년에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2021년 돌연 아약스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RB라이프치히로 떠났다. 그러나 2021년 말 임대로 다시 아약스에 돌아왔고, 결국 2022년 여름다시 완전 이적으로 아약스와 계약했다. 2027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았다. 2023~2024시즌에는 30경기에 나와 18골-8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4위, 팀 득점 1위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더선 기사캡쳐

이런 브로비를 탐내는 빅클럽들이 늘어났다. 특히 유로2024에서의 활약상을 통해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브로비는 과거 맨유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뒤 자신이 직전까지 이끌던 네덜란드 아약스클럽 선수들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는데, 여기에 브로비도 포함돼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초창기였던 2022년 여름 이적시장때부터 브로비 영입을 원했었다. 당시에는 맨유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브로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때에도 맨유의 재정적인 문제와 선수단 정리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텐 하흐 감독의 거취 문제가 걸려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텐 하흐 감독도 재계약한 만큼 좀 더 강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됐다. 맨유 또한 브로비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마침 브로비도 과거 맨유에 가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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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스널이 브로비 영입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 2시즌 연속 아쉽게 EPL 우승을 놓친 아스널은 공격적인 보강을 통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려 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계획이 명확하다. 여기에 브로비의 영입을 통한 득점력 개선 플랜도 포함돼 있다.

브로비는 일단 네덜란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매우 좋은 구단이다. 홈경기장을 본다면 매우 좋은 클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은 맨유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나는 2027년까지 아약스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라고 아주 영리한 인터뷰를 했다.

맨유와 아스널을 비롯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까지 언급하며 다른 빅클럽에 관해 폭넓게 열려 있다는 걸 드러낸 것. 동시에 아약스와의 계약 기간을 다시 언급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가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 남은 계약 기간을 감안해 이에 합당한 제안을 하는 팀으로 간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스널과 맨유 모두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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