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다림… 이기는 법 · 하나 되는 법 아는 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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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돌아왔다.
홍 감독은 울산 HD의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이로써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월드컵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홍 감독은 물건을 발로 차며 어수선한 선수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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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서 쓴 맛
3년전부터 울산 사령탑 맡아
중요경기마다 무너지던 팀에
근성 재무장 시켜 2연속 우승
“洪의 ‘원 팀·원 스피릿·원 골’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리더십”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돌아왔다. 홍 감독은 울산 HD의 프로축구 K리그1 2연패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카리스마를 앞세운 장악력과 더불어 선수들에게 자기 주도력을 통한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를 이식, 울산을 ‘원 팀’(One team)으로 만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간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로써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월드컵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홍 감독은 2013년 6월 대표팀에 처음 부임했으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후 2014년 7월 사퇴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년간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항저우 뤼청(중국)에서 감독,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활동했다. 그리고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았고, 이듬해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으로 이끌었다. 홍 감독은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으로 울산에 부족했던 위닝 멘털리티를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은 이전엔 중요한 경기마다 무너졌으나 홍 감독 부임 이후엔 승리를 따냈고, 2023년까지 2연패를 차지했다. 홍 감독은 공을 인정받아 2022년과 2023년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홍 감독의 리더십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정의된다. 첫 우승을 차지한 2022년에 패배 직후 라커룸에서 “왜 경기 계속하면서 조금만 부딪혀도 ‘아’하고 넘어지는 거야”라며 “왜 골 먹고 전부 다 라인 심판 (보고) 손들고, 이게 팀이야?”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물건을 발로 차며 어수선한 선수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2023년 프리시즌 땐 “작년에 우승한 거 누가 지금 기억해? 어제 내린 눈이야 보이지도 않아”라며 선수들의 들뜬 마음을 잠재웠다.
홍 감독은 또 선수단 장악만큼 선수들의 자율성 보장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축구는 매 순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좋은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라고 당부한다”며 “자기 주도적이 되면 책임감이 따른다. 자신이 판단해서 선택했기에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선수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세우며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으나, 감독으론 브라질월드컵에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 탓에 조별리그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을 맡기 전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동) 획득 등 주목할 성과를 남겼지만 브라질월드컵 실패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열린 홍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홍 감독의 리더십, 과거(브라질월드컵)에 강조하신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은 현재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명의 감독 사례를 봤을 때 홍 감독이 자율성을 확립하고 원 팀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 대한축구협회의 전무이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대표팀의 연속성과 연계성에 큰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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