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아직도 'KIM' 못 잊었다...김민재, 인테르 임대설 또 등장 "日 수비수와 경쟁→매물 풀릴 수도"
[OSEN=고성환 기자] 아직도 이탈리아에서는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너무 그리워하는 모양이다. 인터 밀란 이적설이 다시 재점화됐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김민재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마냥 탄탄하진 않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치명적인 실수로 비판받기도 했다. 여러 문제를 감안해야 하는 건 맞으나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괴물 같은 모습과는 달랐다.
바이에른 뮌헨도 수비진 개편을 꿈꾸고 있다. 12년 만에 무관에 그친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로 선임했고,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풀백과 센터백을 오갈 수 있는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 무패 우승의 일원' 요나탄 타와 '첼시 유망주' 리바이 콜윌까지 노리고 있다.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기존 센터백 중 두 명만 남기고 다 바꾸겠다는 생각. 일단 주전 경쟁에서 밀린 다요 우파메카노와 주급이 높은 더 리흐트가 판매 대상에 올랐다. 김민재 판매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 리흐트의 이적설이 뜨겁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꾸준히 협상 중이다.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더 리흐트를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
바이에른 뮌헨도 더 리흐트를 붙잡을 생각이 없다. 물론 그의 실력엔 의심이 없다. 주력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빌드업과 위치 선정, 공중볼 싸움, 대인 수비력 등 수비수로서 필요한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높은 연봉과 잦은 부상.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나 다이어보다는 더 리흐트를 먼저 내보내려는 이유다.
같은 맥락에서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연봉 부담도 없는 데다가 벤치에 앉더라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 그렇다면 남은 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다. '키커'에 따르면 둘 중 누가 먼저 좋은 이적 제안을 받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또 다시 이탈리아에서 소문이 흘러나왔다. 이미 몇 차례 연결됐던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노릴 수 있다는 것.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인터 밀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가지 근거가 있다"라며 "첫 번째는 스테판 더 프레이가 알 이티하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번째는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만 36세가 됐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수비 리빌딩이 필요한 인터 밀란이다. 구단은 수비진을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김민재는 독일 첫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다이어, 더 리흐트, 이토와 치열한 경쟁으로 매물로 등장할 수 있다. 인터 밀란 보드진은 2022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이 밀란 슈크리니아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김민재를 주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간 관계도 언급됐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세리에A는 김민재의 부활을 위한 이상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 인터 밀란과 뮌헨의 관계는 좋다. 이는 얀 조머, 벵자맹 파바르, 이반 페리시치 사례에서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가장 큰 걸림돌은 인터 밀란의 재정 문제. 인터 밀란은 약 1년 전 5000만 유로(약 74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김민재의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임대 영입 얘기를 꺼냈다. 매체는 "현재 김민재가 인터 밀란으로 합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난 2022년 로멜루 루카쿠가 그랬던 것처럼 임대로 합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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