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카' 정철규 "기획사 노예 계약" 활동 중단 그 후…월 3천 수입 사업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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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카' 정철규가 개그맨 활동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개그맨 데뷔하자마자 '블랑카'라는 캐릭터로 전성기를 누리다 활동을 접게 된 이유에 대해 "제 능력 부족이었던 거 같다. 공대를 다니다가 대학로 공연장에서 갈고 닦아야 하는 시기 없이 바로 개그맨이 되다 보니까 내공이 부족했다. 그걸 치고 나갈 수 있는 다음 캐릭터에 대한 힘이 좀 없었던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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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블랑카' 정철규가 개그맨 활동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인생 밑바닥까지 간 KBS 인기 개그맨, 월 3천 수입 놀라운 반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정철규는 "23~24세에 서울에 올라왔다. 27만 원짜리 창문 있는 고시원에 들어갔는데 두세 달 있다 보니까 돈이 달리더라. 창문 없는 21만 원짜리 방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첫 아르바이트로 생체실험을 했다고 밝힌 그는 "연예인 중에서 이 알바는 제가 전무후무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개그맨 데뷔하자마자 '블랑카'라는 캐릭터로 전성기를 누리다 활동을 접게 된 이유에 대해 "제 능력 부족이었던 거 같다. 공대를 다니다가 대학로 공연장에서 갈고 닦아야 하는 시기 없이 바로 개그맨이 되다 보니까 내공이 부족했다. 그걸 치고 나갈 수 있는 다음 캐릭터에 대한 힘이 좀 없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그 시기쯤에 기획사의 노예 계약 문제가 터지면서 1년 정도 피해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안영미, 강유미 씨가 도와주기도 했다. 이미지 자체가 세다 보니까 평범한 다른 역할을 하면 묻히더라. '쟤 재미없는데' 이런 느낌이니까 못 쓰는 거다. 사실 되게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들은 공감하실 텐데 조금 잘 나가면 아는 사람들이 '술자리 있는데 너 올래?' 이런 게 있다. 조세호 씨 아는 분이 좋은 술을 사주는 자리였나 보다. 세호가 '블랑카랑 같이 있는데' 했더니 그 사람이 '걔 지금 방송 없잖아. 빼고 와' 이러는 걸 휴대전화 너머로 들었다. 제 현실이 싫었다. 배고픈 게 뇌에서 느껴지는데 '먹어서 뭐 하나. 일도 없는데' 이런 생각이 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서 잘 못 웃기고 내려오는 악몽들을 너무 많이 꿨다. 너무나도 큰 악몽이었다"라고 밝혔다.
블랑카는 "현재는 행복과 여유가 느껴진다. 어떤 계기로 수렁에서 나오실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35세에 결혼하면서 조금씩 시동이 걸렸다. 38, 39세 때부터 다문화 강의를 하면서 사람이 진짜 제일 힘들 때 어떤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냐면 성공을 조금씩 보다가 '된다' 마음의 맛을 보니까 조금 더 하게 되더라. 점점 내면의 힘이 생기면서 된다, 된다, 이렇게 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강연 시장을 휩쓸고 다닌다는데"라는 말에 "그쪽 분야만. 옛날에는 어디 방송도 섭외도 안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저를 섭외해 주려고 하시니까 감사하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강연을) 딱 하루 쉬었다. 전국을 다 다닌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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