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명 후보자로 다시 시작한 48일 간의 장고…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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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했다.
이 이사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자 5월 20일부터 다시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했고, 48일이라는 긴 여정 끝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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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50일 가까운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했다.
이 이사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자 5월 20일부터 다시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했고, 48일이라는 긴 여정 끝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 이사는 "(6월로 예정된 2026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경기를 위해) 김도훈 임시 감독을 임명한 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자 97명의 이력 검증 작업을 거쳐 먼저 38명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3일 8차 회의에서 후보자의 계약, 연봉 등 조건 검증 작업을 진행해 다시 12명으로 줄였다"며 "18일 9차 회의에서는 후보자의 게임 모델 등을 분석, 5명을 더해 17명으로 늘었지만 21일 10차 회의를 거쳐 9명으로 추렸다"고 덧붙였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10차 회의 종료 후 전력강화위원들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고, 6월 25일 홍 감독 포함 최종 후보 4명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와 면담을 앞둔 6월 28일 정해성 위원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일부 전력강화위원도 동반 퇴진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선임 실무 권한을 모두 맡겼다.
이 이사는 판을 새롭게 짜지 않고 기존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임생 이사 주재로 6월 30일 열린 전력강화위원회는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임생 이사는 "기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하고 절차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외국인 감독 추천도 받았지만 나 혼자 그걸 판단할 수 없었다. 최종 후보자 4명을 받은 만큼 그 안에서 업무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7월 초 유럽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외국인 감독 2명을 만나 본격적인 면담을 진행했다. 이임생 이사는 "7월 2일 출국해 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을 만났다.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건너가 4일 다른 외국인 후보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면담을 끝내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5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후보자와 면담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한 이임생 이사는 5일 밤 11시 K리그1 수원FC전을 마치고 귀가한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
홍 감독은 이 이사를 만나자마자 "절차에 따라 날 찾아 온 것인가. 그리고 전력강화위원회 논의를 통해 날 평가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이사는 그에 대해 답하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이사는 A대표팀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 등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대표팀 철학과 게임 모델 확립을 위해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을 맡아달라고 몇 차례나 설득했다.
고심하던 홍명보 감독은 6일 오전 9시 이 이사에게 연락해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후 이 이사는 남은 전력강화위원 5명에게 동의를 구한 뒤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울산 구단 김광국 대표에게도 연락해 홍 감독의 A대표팀 선임을 부탁한 끝에 승낙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세부 논의를 가졌고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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