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사우디 차세대 원자력 리더 양성 앞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여름연수과정'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석유 및 광물대(KFUPM) 학생과 교수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파드 석유 및 광물대학(KFUPM) 학생들을 초청해 '원자력여름연수과정'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8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주간 운영되며 원자력연구원 내 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KFUPM 기계공학과 학생 14명과 교수진 3명, 킹 압둘라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시티(K.A.CARE) 교육담당자 1명이 참석한다. K.A.CARE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및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KFUPM 대학생 14명은 원자력 시뮬레이터 실습 교육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소 계통과 원전 운영을 학습할 예정이다.

실습 교육과 함께 소그룹으로 나뉜 학생들은 특정 주제를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그룹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여기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 연구시설 현장 답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형원전 건설을 목표로 하는 K.A.CARE 요청으로 기획됐으며, 앞서 4월에 'KFUPM 대학생 대상 원자력 여름연수 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향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술 협력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도 기대된다.

정익 원자력교육센터장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건설을 위한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한국의 선진 원자력 기술과 경험을 배워 사우디의 원자력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