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화재’ 우려에…서울 전기 버스에 금속화재용 소화기 둔다

장수경 기자 2024. 7.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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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튬전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리튬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전기버스 등에 금속화재용 디(D)형 소화기를 비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8일 리튬전지를 장착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화재 대응과 관련해 '리튬배터리 화재 관련 교통 분야 안전관리 및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버스 운수회사에 전기안전관리자를 뽑아 안전한 운행환경을 조성하고, 화재 초동조치가 가능하도록 운전자 교육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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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매뉴얼 제작·합동 화재훈련도
지난 1일 오전 3시 42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발생한 연기 발생 사고는 특수차의 리튬전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소방서 제공

최근 리튬전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리튬전지를 사용하고 있는 전기버스 등에 금속화재용 디(D)형 소화기를 비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8일 리튬전지를 장착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화재 대응과 관련해 ‘리튬배터리 화재 관련 교통 분야 안전관리 및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는 리튬전지를 장착한 모터카는 34개, 전동차는 484대가 있다. 또 시내버스 1402대, 마을버스 302대, 택시 6793대가 전기로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 선로에서 궤도 작업을 하던 모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당분간 모터카를 디젤 엔진 방식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모터카 전량에는 디형 소화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내년 3월까지 리튬 전지함 내부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 발열되면, 전용 소화액을 배출하는 자동소화설비 등을 확대하고 내년 연말까지 리튬전지 화재 대응 매뉴얼도 제작한다.

전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1700여대에도 디형 소화기가 비치된다. 서울시는 버스 운수회사에 전기안전관리자를 뽑아 안전한 운행환경을 조성하고, 화재 초동조치가 가능하도록 운전자 교육도 할 예정이다. 또 버스 충전 시설에 의무적으로 소화기를 비치한다. 화재 발생했을 때 조기에 화재를 진압하고, 차량이 분산될 수 있도록 운수회사·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화재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대여하는 업체의 기기 보관창고와 충전장 등을 대상으로 과충전 및 인화물질 같은 화재 발생 요인에 대한 현장점검도 한다. 이달 중 대여업체를 전수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한다.

공영주차장 등 차량 주차 시설 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공영주차장 전체에 5개 법정안전시설(물막이판, 질식소화 덮개, 열화상 카메라, 층수용 급수설비, 상방향 직수장치) 외에 전기차 화재진압용 대형 소화기 등 소방 방재 시설을 우선 설치한다. 현재 서울 시내 전기차 충전 시설이 설치된 공영주차장은 총 54개소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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