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국민 보기에 자해적 행태”…與 지도부, 전대 과열 조짐에 경고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7.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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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 전대 개입'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이 전대 과정에서 일체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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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둘러싼 당권주자 간 갈등이 증폭되는 데다 ‘대통령실 개입 논란’까지 일자 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후보 캠프 및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 후보들을 향해 “당세 확장과 당 지지도를 예전과 같이 40% 이상으로 늘 유지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 지지도를 예전처럼 우리 당 지지도보다 높게 유지할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눈살 찌푸리는 행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추 원내대표는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결속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며 “지금 우리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들은 과거보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며 “남은 선거 기간 도 넘은 행태가 반복된다면 원내대표로서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 전대 개입’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황 위원장은 “용산과 전당대회,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이라고 일부에서 우려하는데,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추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이 전대 과정에서 일체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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