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생간 먹은 20대 남성 복통…‘야토병’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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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곱창집에서 소 생간을 먹은 20대 남성이 1급 감염병인 '야토병'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2006년 법정 감염병 지정 이후 첫 번째 사례가 된다.
7일 경기도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복통과 발열 증상으로 관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A씨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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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호전돼 퇴원… 확진까지 열흘 소요”
7일 경기도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복통과 발열 증상으로 관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20대 남성 A씨에 대한 혈액 검사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시로부터 야토병 의심 사례 발생 보고를 받은 뒤 야토병 확진 여부 판단을 위해 지난 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혈청 검사를 의뢰했다.
수원 시민인 A씨는 앞선 지난달 24일 집 근처 소 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은 뒤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일행 1명이 함께 식사했지만, A씨에게만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야토병은 야토병균(野兎病菌: Francisella tularensis)에 감염돼 발생한다. 야생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심각도와 전파력이 높은 1급 감염병에는 야토병 외에 에볼라바이러스병, 천연두, 페스트, 탄저 등이 지정돼 있다. 야토병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포항시 북구의 한 야산에서 죽은 지 며칠 된 야생 토끼 한 마리를 요리해 먹은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남성은 입원 치료 후 10여일 만에 완치돼 퇴원했다.
시 관계자는 “혈청 검사 결과는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통보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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