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160㎜ 물폭탄' 주민 고립… 전국 곳곳 호우·산사태 주의보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상주·안동·영양 평지·영덕·예천·의성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문경·울진 평지·청송·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주요지점 강수량은 ▲상주 159.1㎜ ▲영양 157.5㎜ ▲안동 151.7㎜ ▲의성 단북 127.5㎜ ▲울진 온정 113.5㎜ ▲예천 지보 97㎜ ▲영양 수비 72.5㎜ 등이다.
또 영양·상주·안동·예천 등에는 홍수 및 산사태 경보가 함께 내려진 가운데 이날 100㎜가량 비가 더 내릴 예정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밤새 쏟아진 폭우로 안동 1명, 영주 39명, 상주 18명, 문경 25명, 예천 84명, 봉화 30명, 청송 5명 등 산사태 위험 지역에 사는 129세대 주민 197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3시30분쯤에는 안동시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주민 19명이 폭우로 고립됐다가 11명이 자진 대피하고 나머지 8명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후 오전 4시20분 영양군 및 청암교 6.9m, 상주시 및 화계교 4.21m, 후천교 3.05m, 이안교 2.86m의 수위를 기록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안동시 동악골·법흥지하차도·신성리와 예천군 한천 둔치, 영양군 영양읍 현리·석보면 소계리·청기면 상청리·입암면 산해4리·마령산해로 도로에 토사 유출과 침수 등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도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충남 논산과 부여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충남 천안과 공주·아산·청양·예산·태안·당진·서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호우특보는 대전과 충남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 8시까지 충남 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홍성 153.2㎜·논산 137.5㎜·보령 137.0㎜·계룡 130.1㎜·예산 115.6㎜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1시30분을 기해 비상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해 372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지역에는 익산과 군산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지역에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누적강수량은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익산(함라) 82.5mm, 군산(어청도) 79.5mm다. 오전 8시44분쯤에는 금강 상류지역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일원 굴박스와 금강휴게소 하상도로가 집중호우로 잠겼다.
청산면과 청성면으로 가는 주요 도로가 막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보은군이나 이원면 방면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동이면 조령리와 옥천읍 양수리 및 청성면 고당리 인근 등 5곳은 도로침수와 토사유출로 통제됐다. 청성면 구음리 등 세월교 6곳도 통제하고 있다.
수도권도 폭우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경기도 1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상 시군은 광명·과천·안산·시흥·포천·가평·의정부·수원·성남·안양·오산·평택·군포·의왕·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광주다. 이미 포천·가평·의정부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로써 도내 호우특보는 20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이날 경기지역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시군엔 10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8일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호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상 1단계는 7개 시군 이상 호우주의보 또는 3~6개 시군 이상 호우경보 때 발령된다.
인천도 호우특보가 발효된 옹진군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고 있다. 이 시각 이 지역 일 누적 강수량은 옹진군 덕적지도 0.5㎜, 목덕도 1㎜, 장봉도 1.5㎜로 기록됐다.
강원권도 영서내륙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8일 오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춘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원주시·영월군·평창평지·정선평지·횡성·강원 중부산지 및 남부산지 등 8곳은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강원 주요지점에 강수량은 ▲영월 상동 56.3㎜ ▲양구 34.5㎜ ▲인제 32.4㎜ ▲태백 28.4㎜ ▲조침령 27.5㎜ ▲홍천 팔봉·정선 사북 각각 25㎜ ▲삼척 원덕 23㎜ ▲홍천 화촌 22.5㎜ ▲홍천 서석 21.5㎜ 등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 중부지역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대상지역은 서울·대구·인천·대전·경기·강원·전북이다. 현재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제주는 '주의' 단계를 유지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 금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rldufwldms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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