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키신 분~” 제주 비양도에 드론이 날아왔다
지난 3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치킨과 버거가 날아왔다.
제주도 본섬에서 출발한 드론(QD-MH)이 비양도 주민들이 주문한 치킨 8마리와 수제버거 8개를 싣고 주문 3분30초만에 배달을 완료한 것이다.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도내 부속섬 드론 운송사업 상용화를 위한 첫 배송이 성공한 순간이다.
드론으로 치킨을 전달받은 주민들은 ‘좋은 세상 오래 살아야겠다’, ‘다음에 손주들 오면 치킨을 꼭 시켜먹고 싶다’며 환호성을 터트렸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돼 모두 39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부속섬인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를 대상으로 선박이 운항하지 않는 물류 취약시간대에 생활필수품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주민들은 지역 특산물을 본섬으로 보낼 수 있다.
비양도를 시작으로 7월 중순에는 가파도와 마라도에도 드론배송 센터 거점 및 도서지역 전용 배달점을 구축해 드론 배송을 할 예정이다. 비양도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가파도와 마라도는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파도는 고중량(15kg) 배송, 마라도는 저중량(3kg) 장거리 배송, 비양도는 저중량(5kg) 생활물품을 배송한다.
배송드론은 물품을 실으면 자동으로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기 때문에 별도의 조종자가 필요하지 않다.
현재 비양도는 금능리 드론배송 콜센터를 통해 치킨 등 10개의 가맹점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는 상모리 드론배송 콜센터에서 치킨, 마트 등 4개의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드론배송 주문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고 배송물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도서벽지 물류배송에 드론이 큰 역할을 하고 부속섬 주민과 관광객의 생활편의가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쌍둥이 임신 중 하혈… 40대 산모 헬기 타고 130㎞ 날아간 사연
- 교사노조연맹, 김용서 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노조 카드 사적 사용”
- “트럼프 인수위, 자율주행 규제 완화 추진”... 머스크에 날개 달아주나
- 하사 연봉 6000만원시대 오나…국방부 “내년 기본급 6.6% 인상”
- 10년 전 1억으로 삼전·아파트·비트코인 샀다면?... 현재 가치 보니
- 김도영 4타점 맹활약… 한국, 호주 꺾고 프리미어 12 3승 2패로 마무리
- 사상자 19명 발생…부천 호텔 화재 관계자 4명 구속 기소
- 기부 받은 1조4000억도 부족? 해리스, 아직도 후원 요청 전화 돌린다
- 6개 부산기업 ‘CES 혁신상’ 받는다…역대 최다
- 700명 구한 ‘타이태닉 영웅’의 회중시계, 27억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