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줄고 보따리상 밀수 단속…한·중 바닷길 이용객 급감

송인호 기자 2024. 7. 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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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렁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한중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보따리상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과 중국 칭다오, 웨이하이, 스다오 등 6개 도시를 잇는 한중 여객선의 지난달 이용객은 1만 8천55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6만 7천542명이었던 한중 여객선 이용객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3개월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운항 중단한 한중 여객선은 지난해 8월부터 차례대로 운항을 재개했고, 올해 1분기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 이용 실적은 다시 시들해졌습니다.

해운업계는 지난 3월 중국 현지 관광업체들의 프로모션에 따라 일시 증가한 한국 단체여행 수요가 감소하며 카페리 업계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세관 당국이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밀수 행위를 강력 단속하면서 보따리상 승객도 대폭 줄었다는 게 업계 주장입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도 활기를 잃고 다시 썰렁해지면서 편의점과 약국, 카페 등 터미널 입점 업체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인천항의 10개 한중 여객선 노선 가운데 중국 톈진, 단둥 등 4개 도시를 잇는 노선은 아직 여객 운송 재개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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