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증권사 2분기 영업익 20% 상승”

2024. 7. 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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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호실적 훈풍이 불었던 국내 증권가에 2분기에도 초여름 '어닝 서프라이즈' 순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 규모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5대 증권사 모두 2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 2분기 거둘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예상 영업이익 2665억원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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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합산 1.2조 전망
5대證 모두 2000억원대 예측
한국금융지주 2665억으로 1위

지난 1분기 호실적 훈풍이 불었던 국내 증권가에 2분기에도 초여름 ‘어닝 서프라이즈’ 순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 규모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5대 증권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산액은 1조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41억원) 대비 19.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5대 증권사 모두 2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 2분기 거둘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예상 영업이익 2665억원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5위 자리는 키움증권(2464억원), NH투자증권(2360억원), 삼성증권(2312억원), 미래에셋증권(2310억원)이 근소한 격차로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눈 여겨볼 점은 5대 증권사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불과 3개월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 3월 기준 5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예상 합산액은 1조29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3%밖에 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예상치보다 17.63%나 작은 수치다.

심지어 3개월 전까지 NH투자증권(1977억원)과 한국금융지주(2149억원)의 올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0.3%, 15.9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임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에 그쳤고,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유동성 이탈도 제한적”이라며 “해외주식 거래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이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과 충당급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자본 증가에 따라 이익 체력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 들어서며 세제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이 공개되고 있는 밸류업 정책이 증권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에 대한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임희연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7만7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키움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태준 연구원도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높였고,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실제 최근 2주간(6월 21일~7월 5일) 5대 증권사의 주가는 삼성증권 12.63%, 키움증권 12.32%, 한국금융지주 7.44%, 미래에셋증권 7.18%, NH투자증권 4.86% 등으로 확연한 상승 곡선 위에 올라탄 모습이다.

주요 밸류업 프로그램 중 직전 3년 평균 금액의 5%를 초과하는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에 법인세 세액공제와 개인주주 배당금액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내용은 각 증권사별 주주환원 수준에 차이를 발생시킬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비중이 큰 키움증권은 지배주주순이익이 과거 3년 평균을 웃돌아 주주환원 여력이 큰 반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영향이 큰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는 3년 평균치를 밑돌며 주주환원 여력에 제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 금융 회복이 더딘 상황 속에서 일부 증권사들의 평가손실 인식과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려할 점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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