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개월 가자, 휴전 또 삐걱? 이스라엘 "합의해도 전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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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0개월째로 접어들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총리실 성명을 통해 하마스 측의 휴전안 가운데 4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떠한 합의도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이스라엘군의 전투 재개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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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0개월째로 접어들었다. 하마스의 종전 제안과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이스라엘은 "전쟁 목표 달성 때까지 이스라엘군의 전투 재개를 허용해야 한다"며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총리실 성명을 통해 하마스 측의 휴전안 가운데 4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떠한 합의도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이스라엘군의 전투 재개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휴전하더라도 가자-이집트 국경을 통한 하마스의 무기 밀수와 하마스 무장 대원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마스의 억류된 인질 가운데 생환자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성명은 "이스라엘이 동의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영한 계획"이라며 "이스라엘이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인질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6일 하마스는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승인하면서 이스라엘이 선제적으로 영구 휴전을 약속해야 한다는 핵심 요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6일간 인질 석방을 진행하고 같은 기간 중재국은 일시 휴전과 구호 전달, 이스라엘군 철수를 '서면 보증'하라고 요구했다. 기존의 조건을 철회하는 대신 영구 휴전 달성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계속 이어가는 데 방점을 둔 것이다.
하마스가 그동안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영구 휴전 요구를 철회하면서 장기 교착 국면에 빠졌던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이날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에 선을 그으면서 휴전 회담에 또다시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TOI는 "회담 재개를 앞둔 중요한 국면에 나온 네타냐후 총리 발언은 중재국들 사이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일부는 그가 어렵게 얻은 진전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전투 의지도 재확인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레바논과 접경한 북부 헤르몬산을 방문해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가자 전쟁에 개입해 온 헤즈볼라와의 싸움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와) 인질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그것은 헤즈볼라가 우리와 합의한 게 아닌 만큼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거나 해를 끼치려 하거나 우리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면 우리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가자지구 휴전 타결 시 전투를 멈추겠다는 헤즈볼라의 입장과 대비된다. 셰이크 나임 카셈 헤즈볼라 부지도자는 지난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투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에 관여한 것은 동맹국인 하마스를 위한 '지원 전선'이었다며 "전쟁이 중단되면 이러한 군사적 지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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