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잊혀져도 슬퍼 말자” ‘초등래퍼’ 노을이와 아빠의 대화

김윤주 기자 2024. 7.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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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학년 차노을, 차미반의 친구. 춤추고 랩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 나를 보면 인사를 건네줘. 반갑게 먼저 말을 걸어줘."

최근 '해피'라는 제목의 랩을 부르는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등래퍼' 차노을(8)군에게 아버지 차성진(35) 목사가 "사람들에게 잊혀도 너무 슬퍼하지 말자"는 조언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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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노을 군 “감사한 마음, 나도 흘려보내줄거야”
지난 4월 차노을군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해피’라는 제목의 랩을 부르는 영상 일부. 유튜브 갈무리

“나는 2학년 차노을, 차미반의 친구. 춤추고 랩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 나를 보면 인사를 건네줘. 반갑게 먼저 말을 걸어줘.”

최근 ‘해피’라는 제목의 랩을 부르는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등래퍼’ 차노을(8)군에게 아버지 차성진(35) 목사가 “사람들에게 잊혀도 너무 슬퍼하지 말자”는 조언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노을이의 작업실’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노을아, 우리는 언젠가 잊혀질 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차 목사는 노을군에게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지금 길거리 가면 사람들이 노을이 알아보지. 그런데 언젠가 사람들이 노을이를 봐도 더 이상 노을이를 좋아하지 않을 때가 올 거야”라고 말했다. 차 목사는 “계속 새로운 음악이 나오고 새로운 사람이 나오면 언젠가 사람들이 노을이를 기억하지 못할 때가 올 것”이라며 “우리가 ‘해피’ 곡 만들기 전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린 조금 있으면 원래 삶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노을이가 그때 너무 슬퍼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을이의 작업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에 노을군은 “몇 년까지 날 기억할까”라고 물었고, 차 목사는 “생각보다 그 시기가 아주 빨리 올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매우 감사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노을군은 “그 사람들에게 항상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느냐”는 차 목사의 질문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답했고 “우리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나도 흘려보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 영상은 8일 오전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19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700여개 댓글에는 “아버지가 현명하신 것 같다”, “대화가 따뜻하다”,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줘야 한다’는 노을이의 예쁜 마음과 생각에 감탄한다” 등 누리꾼의 응원이 담겼다.

앞서 노을군은 학교 숙제로 ‘해피’라는 제목의 랩을 부르는 영상을 찍어 지난 4월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8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500여만회를 기록했으며 에스엔에스에 수많은 챌린지 영상이 올라오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차 목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노을군이 친구들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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