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 5통 공개에…한동훈 측 "정치적 해석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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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중심 이슈로 떠오른 이른바 '김건희 문자' 논란과 관련, 지난 1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5통의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7일 채널A 방송은 친윤계·친한계를 교차 취재해 파악한 내용이라며 당시 김 전 대표가 보낸 문자메시지 5통의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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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중심 이슈로 떠오른 이른바 '김건희 문자' 논란과 관련, 지난 1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5통의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7일 채널A 방송은 친윤계·친한계를 교차 취재해 파악한 내용이라며 당시 김 전 대표가 보낸 문자메시지 5통의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월 15일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전화해보면 어떨지. 내심 전화 오는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2통의 메시지를 연달아 보냈다.
이어 같은달 19일에는 "진정성 논란이나 책임론 때문에 결정 못 하는 겁니다.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겁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 결정해주시면 그 뜻 따르겠습니다. 대선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오히려 지지율 10%p 빠졌습니다. 지금껏 사람들은 서울대 석사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 나온 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게 정치권에서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위원장 의견 따를 것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가운데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부분은 친한계가, '비대위가 사과를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부분은 친윤계가 각각 강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며칠 간격을 두고 "제가 댓글팀 활용해서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습니다.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입니다. 김경율 극단 워딩에 너무 가슴아팠지만 한동훈 위원장 '다앙한 의견' 말씀에 이해하려 합니다. 너무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태 고통 걸어온 분들 노고에 해 끼치지 않길 바랍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필요하다 하면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1월 23일), "큰맘 먹고 비대위 맡아줬는데 충분히 공감됩니다. 제 잘못에 기인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 대통령 격노하고 큰소리로 역정내서 그런 겁니다. 위원장님 상황 공감됩니다" (1월 25일)는 메시지도 전송됐다.
23일 메시지는 김경율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디올백 사건 비판 및 1월 18일 한동훈 위원장의 관련 발언("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정당이고 그럴 때 강하고 유능해진다. 그 문제는 함정몰카이지만 전후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다")에 대한 내용이고, 25일 것은 당시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 4일 기독교방송(CBS)이 내용을 파악·재구성해 공개한 내용과는 세부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CBS는 김 전 대표가 보낸 메시지 내용은 여러 건을 종합해보면 '최근 저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합니다. 몇 번이나 국민들께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를 했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소 필요하다면 대국민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습니다. 한 위원장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취지라고 보도했다.
대통령 영부인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이 지난 4일에 이어 사흘 만에 추가로 언론에 흘러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당시 "CBS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던 한동훈 캠프 측은, 7일 채널A 보도에 대해서는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냈다. 사흘 전과는 달리 보도된 메시지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한동훈 캠프는 다만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당부드린다'는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 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상대 후보 측의 문자메시지 사안 관련 공세를 겨냥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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