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금지” 해명했지만… 스키즈·윤아→에이티즈 산, 계속되는 ‘인종차별’ 논란[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4. 7. 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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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트레이 키즈, 가수 겸 배우 윤아에 이어 에이티즈의 산까지, 또 한 번 해외 행사에 참석한 한국 연예인을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에이티즈 산이 앞서 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명품 브랜드 패션쇼에 참석했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사진 속에는 패션쇼를 관람 중인 산의 뒷모습이 담겼다. 마치 관람석을 따로 배정받지 못한 것처럼, 방석도 없는 자리에 다른 참석자들 사이 끼어 앉은 듯한 상황이 포착됐다.

산이 입고 있던 의상 또한 차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산은 이날 바로크 양식 조각을 모티브로 한 탑과 와이드 플레어 팬츠를 착용했는데, 일반적인 정장을 입은 다른 관람객과 달리 다소 난해한 스타일의 착장이었기 때문이다.

에이티즈 공식 SNS



더불어 해당 명품 브랜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번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산은 자신의 팬 소통 플랫폼 라이브 방송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옷 같은 경우 피팅이 총 10벌이 준비됐다. 착장을 하나씩 다 입어 봤는데, 관계자들이 (문제가 된 옷이) 예쁘다고 해줬다. 나도 ‘이건 입을 만하다’ 싶었다. 현재 예술적으로 봤을 때 멋있다고 생각했다. 회사랑 상의했을 때 ‘도전해 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자리 배정 문제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내가 그렇게 앉았다. 어쩔 수 없었던 게, 옆에 계신 분이 체격이 크고 나도 체격이 있는 편이지 않나. 나 자체도 내성적인데 좁은 곳에 앉아 있다 보니 죄송해서 앞으로 살짝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일이 하나도 없었고, 나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가져왔다. 평생 기억될 만한 추억을 가져왔는데 오해가 생길까 봐 말씀드린다. 절대 그런 게 없었다. 오해 금지”라고 강조하며, “돌체 할아버지(도메니코 돌체), 한국 지사 대표님도 내게 잘해줬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멧 갈라 2024’에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 타미힐 피거 제공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윤아. SNS 캡쳐.



그러나 앞서도 한국 연예인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바, 의혹의 눈초리는 쉽게 거둬지지 않고 있다. K팝과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로 한국 스타들의 해외 진출과 활동이 활발해졌지만, 그에 따른 인종차별 논란도 빈번히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패션 행사 ‘2024 멧 갈라’ 사진 촬영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파파라치들은 멤버들을 향해 “점프해 봐라” “똑바로 서라” “이렇게 무표정한 얼굴은 처음 본다” 등 조롱성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와 관련해 멧 갈라 측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지적되며 논란이 일었다.

또 같은 달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겸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 역시 레드카펫 행사 중 한 경호원에 의해 카메라와 팬들을 향해 포즈 취하는 것을 제지당해 논란이 됐다. 해당 모습은 영상으로 공개됐고, 살짝 굳어지는 듯한 윤아의 표정이 포착돼 해외 팬들까지 경호원을 향한 비판을 쏟았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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