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한 이임생 이사 “A대표 연령별 대표 연속성 생각..K리그 팬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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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최종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7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언론 브리핑을 개최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하는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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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서울)=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최종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7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언론 브리핑을 개최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하는 배경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리그 시즌 중에 현직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 한사코 거절하던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승낙했다는 점 등으로 물음표가 쏟아졌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아시안컵까지다. 시즌 중임에도 어려운 결정 내려준 울산 구단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에게는 시즌 중에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임생 기술이사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한 후 감독 선임 권한을 받았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 3명을 두고 협상을 맡았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외국인 감독 2명을 대면인터뷰하고 돌아왔다. 5일 낮 한국에 도착했다. 무엇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지 고민했고 밤 11시 경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며 "홍명보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최종 후보 3인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에게 협회의 게임 모델과 연령별 성인 국가대표 연결성과 발전을 위해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KFA의 철학, 게임 모델 연계를 고려했다. 홍명보 감독은 라볼피아나 형태와 변형 백3를 가져간다. 상대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태킹 서드와 라인 브레이킹, 콤비네이션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템포 조절 공수 밸런스, 기회 창출도 보였다. 작년 데이터로 빌드업 1위, 압박 강도 1위였다. 활동량은 10위였지만 이는 더 효율적이었다는 의미다.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도 그랬다"며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평가했다.
또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과거 U-20, U-23, A대표팀을 맡았고 협회 전무로서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KFA의 철학과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홍명보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 원스피릿 원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신력 조화 원팀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9월부터 월드컵 예선이 재개되는데 외국인 감독이 파악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표팀 지도 경험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클럽과 대표팀은 다르다. 단기간 소집으로 장점을 끌어내고 단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후보는 홍명보 감독과 함께 언론에 공개됐던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는 벤투 감독 때처럼 미드필드에서 기회 창출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수비에서 롱볼을 사용해서 경쟁을 유도하고 빠른 지원으로 가는 축구는 아니지 않은가. 이게 한국 축구에 맞을지 고민했다"고 포옛 감독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또 이임생 기술이사는 "또 한 분은 강한 압박 철학이 좋았다. 우리가 빌드업 축구로 시작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가고 있는데 압박 철학을 가진 분이 우리에게 맞는가. 중동 원정을 가서 내려앉은 상대를 만나 기회 창출을 해야 하고 역습에 고전했는데 이런 걸 극복할 수 있을까. 후반까지 체력 문제는 없을까. 단기간에 선수들에게 완전히 이해하면서 경기력을 낼 수 있을지 고민됐다"고 덧붙였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K리그 팬, 울산 팬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보내주시기에 약속해서 죄송하다. 울산에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죄송하다. 울산 HD를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도 전했다.(사진=이임생 기술이사/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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