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 상반기 장외채권 23조 순매수…역대 최대

김응태 2024. 7.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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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이 2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6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개인투자자는 장외채권 시장에서 23조1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6월 개인투자자의 국채, 기타금융채, 회사채 등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3조5117억원) 대비 약 9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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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채권 순매수, 연간 최고치 경신 전망"
6월 외인 채권 보유잔고 251.5조…전월말 대비 5천억↑
6월 장외 채권거래량 429.7조…전월비 72조2000억 증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이 2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를 통해 향후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6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개인투자자는 장외채권 시장에서 23조1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매수 금액 19조2000억원의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6월 개인투자자의 국채, 기타금융채, 회사채 등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3조5117억원) 대비 약 900억원 증가했다. 향후 채권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채권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의 연간 기준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22년 20조6000억원, 2023년 3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최고 기록를 다시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와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채권 매수에 적극 뛰어드는 양상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채 등 총 5조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251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72조2000억원 증가한 42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2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채권금리는 큰 폭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82%로 전월 말 대비 2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 금리는 3.204로 전월 말보다 29.8bp 내렸다. 10년물은 31.2bp 하락한 3.266%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가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미국 물가 및 경제지표 역시 예상을 하회한 데다 한국 물가지표 역시 완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7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2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2792조원으로 확인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의 경우 확대됐으나 BBB- 등급은 축소됐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41건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2조6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659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은 408.8%로 전년보다 75.6%포인트 하락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5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했다. 미매각율은 2.1%를 기록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 대비 1bp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하고 단기금융시장 안정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6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3건, 1조3820억원이었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409개 종목 약 166조9000억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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