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홍명보 곧 부임, 울산 동행 힘들어... 선수들이 가장 익숙할 축구"[일문일답]

김성수 기자 2024. 7. 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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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차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내정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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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차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홍 감독의 선임 절차와 이유를 설명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 ⓒKFA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내정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차기 국대 사령탑으로 내정했음을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에 걸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홍명보-황선홍 감독 등을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렸던 대한축구협회는 여론의 반발에 외국인 감독들과 협상하는 듯하더니 결국 홍 감독 내정을 발표했다.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 K리그 현직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이임생 이사는 "4월30일 6차 회의까지 열어 외국인 감독을 1,2순위로 정했다. 하지만 두 후보와의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다시 정한 최종 후보 중 국내 감독은 홍 감독 한 명이었다"며 "홍 감독의 축구가 KFA 철학과 게임모델에 축구와 부합했다. 또한 대표팀을 원팀으로 만드는 데 적임자라 판단했고, 국내 선수에 대한 용이한 파악과 발탁과 외국인 감독 후보와 비교해도 우수한 지도자 경력 등도 이유다. 대표팀에서 실패한 경험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임 일정에 대해 "5월20일 7차 회의서 김도훈 임시 감독 선임 후 이어진 회의에서 정식 감독 후보자를 차례로 줄여나갔다. 홍 감독 포함 최종 후보 3인으로 좁혔고 2일 유럽으로 출국해 외국인 후보자들과 미팅을 가졌고, 5일 K리그 경기 후 오후 11시에 홍 감독을 만났고, 6일 오전 9시에 홍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날부터 김광국 울산 구단 대표에게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임생 이사는 홍 감독의 철학이 대표팀 선수들의 적응 측면에서 가장 용이할 것이라고 말하며 브리핑을 진행했다.

ⓒKFA

▶이하 이임생 이사 일문일답

-홍 감독의 대표팀 취임 시기와 운영 방식은

차후 울산 구단과 협의 후 축구협회와 의논해나갈 것이나, 울산 지휘봉을 계속 잡는 것은 힘들 듯하다.

-홍 감독 선임 결정 후 전력강화위원들과 제대로 소통했는지

홍 감독 만난 후 전력강화위원회와 미팅 시 외부로 소식이 유출될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위원들의 개별적인 동의를 받았다.

-홍 감독의 계약 조건은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

-계약 기간이 2027 아시안컵까지인 이유는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홍 감독의 전술적 보완을 위해 외국인 코치 2명 이상을 선임할 것이고, 홍 감독도 이를 동의했다.

-홍 감독이 2월부터 하마평에 올랐음에도 이번 한 번의 만남으로 결정된 것이 의아하다

최종 후보 중 외국인 감독 2명 역시 강하고 확고한 축구 철학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에 익숙한 선수들의 적응을 생각해야 했다. 한 명은 수비 후 긴 패스, 한 명은 전방 압박에 대한 철학을 중시했다. 홍 감독이 울산에서 하던 스타일이 선수들의 적응에 가장 용이할 것이라고 봤다. 밝혔던 홍 감독과 이전에 접촉한 사실은 없다.

-정식 감독 선임이 길어진 점에는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권한을 부여함에 따라 최종 3명의 후보에 대한 판단은 나 스스로 했다.

ⓒKF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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