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쫓는 고졸 루키 김택연 "오승환 선배처럼 길게, 잘 던지겠다"

원태성 기자 2024. 7. 8.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은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반기에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고졸 루키가 시즌 초반부터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지난달 13일부터는 정철원, 홍건희 등 선배들을 제치고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두산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김택연은 고졸 신인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전하면서도 위기 상황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반기 38경기 등판 2승 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35 기록
"오승환과 비교되는 것 만으로도 영광"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두산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은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반기에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고졸 루키가 시즌 초반부터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지난달 13일부터는 정철원, 홍건희 등 선배들을 제치고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두산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김택연은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에도 8경기서 6세이브를 쌓으며 순항 중이다.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38경기 38⅓이닝을 던져 2승 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35.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전반기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택연은 지난 주말 열린 올스타전에도 고졸 신인으로 유일하게 베스트12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선수단 투표에서는 전체 322표 중 211표를 받으며 데뷔 시즌에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

완벽한 전반기를 보낸 김택연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를 돌아보며 후반기에도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돌아보면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있었는데 어려웠던 순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후반기가 더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고졸 신인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전하면서도 위기 상황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나 하나 때문에 경기에서 질 수도 있는 포지션이 마무리기 때문에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면서도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그러한 상황이 재밌기도 하다"며 강심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나아가 김택연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 올라가는 것은 계투일 때와 크게 다른 것은 없다"며 "후반기에도 원래 던지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그들과 전력으로 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가 4대2로 나눔 올스타가 승리한 가운데 경기 후 삼성 오승환이 KIA 이범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김택연은 올스타전에서 현역 최고령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삼성)과 짧게나마 한 팀을 이뤄 값진 경험도 했다. 오승환은 1982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나이임에도 여전히 팀의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올 시즌 전반기 24세이브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시속 150㎞를 넘는 직구를 주 무기로 삼는 만큼 '돌직구' 오승환의 뒤를 이을 투수로 언급되고 있다.

고졸 루키는 "오승환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걸맞은 투구를 보여드려 계속 그렇게 불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오승환 선배처럼 야구를 길게, 오래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