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김건희 문자' 논란, 의도했다면 더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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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경쟁자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의도적이었다면 굉장히 더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 한동훈 후보 측도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이 부분(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그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부족했다고 해야 한다"며 "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도 매우 잘못됐다. 서로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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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경쟁자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의도적이었다면 굉장히 더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후보가)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김 여사께서 이 문제(디올백 논란 등)에 대한 사과 한마디 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었다"며 "사과 한마디는 아마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자의 내용 여부를 저는 따지기도 전에 (한 후보가) 그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날려버렸다"며 "정치라는 게 물밑 협상, 물밑 합의가 중요한 '비공개 예술'인데 공식 라인이 아니라서 안했다는 건 정치적으로 미숙했던지,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려고 했던지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 측에서 이 내용을 가지고 자꾸 시비를 얘기하려면 원문을 공개하고 하는 것이 맞다"며 "빨리 사과를 하는 것이 한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판장 사태'와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것이 그때(지난해) 연판장을 주도했던 분들이 지금 한동훈 캠프에 가 있다"며 "(한 후보 측이) 피해자인 것처럼 말하는 건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 출마 당시 자신의 불출마를 강요하는 '연판장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 한동훈 후보 측도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이 부분(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그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부족했다고 해야 한다"며 "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도 매우 잘못됐다. 서로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한 후보 측은 '비공식 요구라 답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이후 일부 여당 원외위원장들이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려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한 후보는 전날(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판장 사태를 겨냥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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