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여자 수영의 ‘숨은 보석’ 박시은(Claire Park·평택 험프리스미들스쿨)

황선학 기자 2024. 7. 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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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에 나가 지금 제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교육감배 대회서 거둔 박시은의 두 종목 우승 기록은 지난 5월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의 유소년부 결선 진출 선수들의 기록에 해당할 정도로 비등록 선수이면서도 좋은 기록을 냈다는 게 수영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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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마스터즈대회서 9차례나 우승한 접영·자유형 ‘강자’
좋은 신체조건·타고난 운동신경 바탕, 등록선수 능가하는 기량
여자 비등록 선수의 숨은 강자로 1년간 마스터즈 대회에서 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재미교포 수영 유망주 박시은(Claire Park). 선수부모 제공

 

“올림픽 무대에 나가 지금 제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열린 2024 경기도교육감배 수영대회서 여자 초등 비등록 4학년부서 자유형 50m(31초88)와 접영 50m(33초96)에 출전, 등록 선수 우승기록(자유형 33초99, 접영 35초91) 보다 앞선 호기록으로 2관왕에 오른 수영 유망주 박시은(Claire Park·평택 험프리스미들스쿨).

교육감배 대회서 거둔 박시은의 두 종목 우승 기록은 지난 5월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의 유소년부 결선 진출 선수들의 기록에 해당할 정도로 비등록 선수이면서도 좋은 기록을 냈다는 게 수영 전문가들의 평가다.

재미 교포인 부모를 두고 미국에서 태어난 박시은은 3년 전 어머니의 권유로 생존 수영을 시작한 이후 접영을 하루 배운 뒤 현지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기량이 타고났다. 지난해 4월 공무원인 아버지가 평택 미군기지로 부임하면서 부모의 조국 땅을 밟은 뒤 비등록이지만 본격 수영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박시은이 주종목인 접영에서 힘찬 물살을 가르고 있다.선수 부모 제공

지난해 첫 출전인 교육감배대회서 3학년부 자유형 50m 우승을 시작으로, 7월 성남시의장배대회 2관왕, 8월 수원특례시수영대회 2관왕, 평택시연맹회장배대회 2관왕, 올해 춘천소양강배 마스터즈대회 접영 100m 대회신 우승 등 이번 교육감배 대회까지 1년여 동안 9개의 금메달을 휩쓴 마스터즈 수영의 숨은 강자다.

더불어 스포츠센터 코치의 권유로 잠깐 외도(?)를 한 핀수영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해 모두 2관왕에 올랐을 만큼 타고난 운동신경을 자랑한다.

미군기지내 학교에 다니면서 평택 소사벌레포츠타운 수영장에서 주 4일간 하루 2시간 30분씩 훈련하며 기량을 다지고 있으며, 인근 화성시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주 2회 체력훈련으로 근력을 키우고 있다. 신장이 154㎝로 체격조건이 좋아 내년부터 본격 선수등록 후 활약할 예정이다.

어려서부터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였던 박태환과 황선우의 동영상을 보며 꿈을 키워온 박시은은 세계 여자수영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케이티 레데키(미국)처럼 오랜 시간 정상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수영 유망주 박시은.선수 부모 제공

학업 성적도 뛰어난 데다 바이올린, 테니스 등 다재다능한 박시은은 “운동할 때는 힘이 들지만 기록을 단축할 때가 우승의 순간보다 희열을 느낀다. 목표한 기록을 빨리 달성해 끝내자는 생각으로 항상 훈련에 전념한다”면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올림픽 무대에 꼭 서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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