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경험·성과, 외국인 후보들보다 앞섰다"

김도용 기자 안영준 기자 2024. 7. 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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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까지 외국인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는데 시간상으로 부족하다고 파악했다"면서 "최종후보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 모두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는 것도 존중한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과 비교해 더 큰 성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또 자신들의 철학을 한국 대표팀에 제대로 입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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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이사 "한국에 필요한 '원팀 정신' 깨울 적임자"
"K리거 파악, 국내 체류 문제 등 여러가지 두루 고려"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이로써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뉴스1 DB)2024.7.7/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여러 측면에서 최종 후보에 함께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브리핑에서 "협회의 게임 모델을 고려했을 때 홍명보 감독의 경기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앞서 A대표팀, 23세 이하(U23) 대표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끈 경험, 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에 대해 폭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리더십도 지금 한국 축구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원팀, 원 스피릿, 원 골'을 강조했는데, 현재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앞서 2명의 외국인 감독(벤투, 클린스만)을 경험하면서, 우리 대표팀에는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A대표팀 감독 내정을 발표했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주 유럽으로 출국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미팅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또 다른 최종 후보였던 홍명보 감독을 만나 설득,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일군 성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앞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울산 HD에서는 K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며 "홍명보 감독이 외국 감독보다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만간 울산의 지휘봉을 놓고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A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당장 9월에 있을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부터 팀을 지도해야 한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 이사는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K리그 선수 확인 등을 위해 국내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까지 외국인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는데 시간상으로 부족하다고 파악했다"면서 "최종후보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 모두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는 것도 존중한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과 비교해 더 큰 성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또 자신들의 철학을 한국 대표팀에 제대로 입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체류 기간도 문제가 됐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주로 해외에 거주하면서 '근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지도자들의 국내 체류 시간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유럽에서 만난 후보 1명은 체류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1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다"면서 "국내 체류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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