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여 '문자읽씹' 진실공방에 "한가하기 짝이 없어…정상 아냐"

"친윤·비윤 줄세우기 집착…정상적인 여당이냐"
경찰 채상병 수사 발표엔 "특검 필요성만 키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에서 벌어진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 간 문자 논란에 대해 "민생은 파탄지경인데 한가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 참으로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적한 현안도, 합의한 국회 일정까지 일방적으로 거부한 집권여당이 친윤, 비윤 줄 세우기에 집착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여당이냐"며 "국민의힘은 절규하는 국민이 보이기는 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선거에 활용하지 말라는 말로 당내 선거개입 의혹에 확신까지 심어주고 있다"며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실패를 철저히 반성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국민의 기대와는 정반대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12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왜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하는지 헤아리고, 구제불능의 국회 정치 대신 혁신과 반성, 개혁과 성찰로 변화하는 전당대회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이 이날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영상이나 사진촬영, 녹음이 일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경찰의 이런 태도는 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만 낳고 특검의 필요성만 키우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고 수사 결과 발표를 비공개로 하느냐"며 "임성근 전 사당장에 대해 불송치 의견을 냈다는 경찰수사심의위원회 명단과 회의 내용도 비공개, 수사 결과 발표도 비공개.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했으면 감출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대통령은 경찰의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자신이 먼저 특검을 하자고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고 항변했다.

그는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은 거부할 명분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께서 윤석열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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