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언젠가 잊혀질거야"…노을이와 아버지 대화에 400만명 공감

초등학생 래퍼 '차노을'과 아버지 '차성진 목사' 영상 화제
"언젠가 잊혀질 거다", "슬퍼하지 않았으면" 아버지의 가르침
추후 다가올 대중의 무관심에 상처받지 않기 바라는 메시지
"참 현명한 아버지다" 부자의 진중한 대화에 네티즌들 감명

[서울=뉴시스] 박민선 리포터 = '해피(HAPPY)'라는 자작랩 영상으로 화제된 초등학생 차노을 군과 그의 아버지 차성진 목사의 대화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 되고 있다.

지난 6일 노을 군과 차 목사가 운영하는 '노을이의 작업실'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영상이 올라왔다.

'"노을아, 우리는 언젠가 잊혀질 거야" | 노을이와 아빠의 로드트립'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노을 군과 차 목사가 자동차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노을 군과 차 목사는 함께 라면을 먹거나, 한적한 곳에 자동차를 세우고 트렁크에 나란히 앉아 피아노를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차 목사는 노을 군에게 "아빠가 노을이에게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차 목사는 "언젠가 사람들이 노을이를 봐도 노을이를 좋아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라고 하며, "계속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사람이 나오면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좋아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조금 있으면 우리는 '해피'를 만들기 이전의 원래 삶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때 노을이가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신 우리를 계속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가족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노을 군이 "그럼 (사람들이) 몇 년까지 우리를 기억할까?"라고 묻자 차 목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오래 기억해 주시는 분들도 계실 거다, 그런 분들께 감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차 목사가 건넨 "그리고 나서 우리가 받은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노을 군은 "나도 흘려보내 줘야 한다"라고 했다.

언젠가 찾아올 대중의 무관심에 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그리고 아들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전하는 아버지의 메시지는 영상을 본 네티즌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노을이의 작업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7월 8일 기준 조회수는 약 398만회를 돌파했으며, 좋아요 수는 약 18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참 현명하신 것 같다', '노을아, 너와 아빠는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간직될 거야' 등의 댓글을 달며 차 목사의 말에 감명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년 기준 초등학교 2학년인 차노을 군은 지난 4월 학교 숙제로 만든 자기소개 랩 '해피(HAPPY)'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게 됐다.

초등학생 나이대의 순수한 가사와 영상에 등장하는 노을 군의 귀여운 모습은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해당 뮤직비디오는 인스타그램 조회수 2000만회 이상,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가수 시아준수, 인디밴드 10cm 등의 유명인도 해당 랩을 커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노을 군의 아버지 차성진 목사는 스브스뉴스 채널에서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당시 노을 군이 ADHD를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노을 군에게 친구를 사귀게 해 ADHD를 극복하게 해주고자 작곡과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해피'를 통해 노을이를 알게 된 네티즌들은 "노래가 너무 좋다", "건강하게 자라서 훌륭한 래퍼가 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현재까지도 '해피'의 뮤직비디오에는 노을이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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