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일성 초상화' 1면에…김정은, 30주기 금수산참배 보도 없어

유민주 기자 2024. 7. 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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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인 8일 1면 정중앙에 김 주석 대형 초상화를 배치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다만 기일 당일인 이날까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여하는 행사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4년과 2019년 등 정주년 기일은 물론 29주년인 지난해에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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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통 홈페이지에 '추모' 배너도 생겨…추모 분위기 최고조
금수산참배·중앙추모대회 등 '정주년' 행사 소식은 아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년을 맞으며 "조국땅 그 어디서나 수령(김일성) 흠모, 수령 영생의 송가가 높이 울려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인 8일 1면 정중앙에 김 주석 대형 초상화를 배치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다만 기일 당일인 이날까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여하는 행사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업적은 주체조선의 만년재보로 영원히 빛을 뿌릴 것이다'는 1면 기사를 비롯해 김 주석을 추모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신문은 김 주석을 "가장 노숙하고 세련된 정치가, 절세의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가 개척하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빛내어오신 주체적 혁명 위업은 오늘 김정은 동지에 의해 굳건히 계승 발전되고 있다"며 대를 이은 김 총비서를 부각하기도 했다.

2면은 김 주석이 사망 직전까지 집무실 및 거처로 사용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조명했다. 이 기사에서도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에 끝까지 충실하고 또 충실하라"며 "일편단심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따라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고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위 사격,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북한식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호' 등 김 총비서 시대 국방력 발전을 과시하는 성과를 내세우며 "아버이 수령께서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는 김 주석을 추모하는 기사를 모아둔 '위대한 수령님 서거 30돌에 즈음하여'라는 배너도 별도로 생기는 등 정주년 기일을 맞아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김 총비서 동향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4년과 2019년 등 정주년 기일은 물론 29주년인 지난해에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다. 또 지난 정주년에는 중앙추모대회도 개최했지만 올해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만약 기일 당일인 이날 행사가 열렸다면 9일 보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올해 들어 김 총비서의 '선대 지우기'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김 주석 30주기 김 총비서의 동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은 최대 명절로 여기는 김 주석 생일 '태양절'(4월 15일)에도 '태양' 표현을 자제하는 등 선대 지도자 신비화 자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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