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38년 만에 유통업무설비 결정 첫 해제[서울25]
용산전자상가의 유통업무설비가 38년 만에 처음으로 해제된다.
용산구는 상가 내 한강로3가 2-8번지 일대 나진상가 12·13동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열람공고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1985년 용산 양곡도매시장 이전을 계기로 정부가 전기·전자업종 육성 정책에 따라 용산에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로 전자상가가 조성된 후 처음으로 해당 시설 결정을 해제한 사례다.
대상지 부지면적은 5792.4㎡으로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건물 규모는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7만 3658.65㎡다. 건폐율 57.42%, 용적률 799.68%, 높이 143.10m다.
전체 연면적 46%에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용도를 도입해 일대가 실리콘밸리와 같은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변모할 마중물이 될 전망이라고 용산구는 설명했다. 이 밖에 이용 빈도가 낮은 용산 유수지 상부를 녹지화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전자상가 일대 신산업 혁신 거점 육성과 녹지공간 확충, 열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연계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며 “사업시행자 서부티엔디가 제안한 개발계획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의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이며 용산구청 누리집과 구청 도시계획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는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국제업무지구와 전자상가 연계 전략을 구체화하고자 전자상가지구 14만8844.3㎡ 일대에 부지별 복합개발이 가능한 특별계획구역 11개 신설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다.
특별계획구역 입주시설은 30% 이상을 신산업 혁신 용도로 조성해야 한다. 직주혼합을 목표로 주거용 시설은 용적률의 최대 50%까지 허용한다.
이와 별도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우르는 약 31만 5000㎡를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중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시에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3일 정부와 서울시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며 “구는 이에 발맞춰 낙후된 용산전자상가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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