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비양도에 치킨 배달' 제주도, 드론서비스 개시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일환
지난 3일 선박 운항시간 이후 배송
도, 가파·마라도 생활필수품 배송 확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내 부속섬에서도 치킨과 햄버거 등을 드론 배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비양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박 운항시간 이후 치킨과 수제 햄버거를 주문받아 드론으로 배송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부속섬 대상 드론 운송사업 상용화를 위한 첫 배송이다.

비양도는 한림읍 금능리 드론 배송 콜센터를 통해 치킨 등 10개의 가맹점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도는 비양도를 비롯해 가파도와 마라도 등을 대상으로도 선박이 운항하지 않는 물류취약시간대에 생활필수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역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비양도 치킨 배송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께 가파도와 마라도에도 드론 배송센터 거점 및 도서지역 전용 배달점 구축을 완료, 드론 배송을 시행할 예정이다.

비양도는 매주 목·금요일, 가파도와 목요일은 수~금요일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파도는 고중량(15㎏) 배송이고 마라도는 저중량(3㎏) 장거리 배송, 비양도는 저중량(5㎏) 생활물품 배송이다.

가파도와 마라도는 대정읍 상모리 드론 배송콜센터에서 치킨과 마트 등 4개 가맹점에서 주문할 수 있다.

도는 주문 시스템(어플리케이션) 개발과 개선, 배송 물품 확대 등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켜 부속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2019년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실증 아이템을 제안, 국내 최초로 4년간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되며 총 3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특별자유화 구역(1283㎢) 지정과 우수지자체 선정 등 드론 실증 및 상용화 서비스 발굴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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