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창·화려한 장신구…故 이건희 기증품 대구서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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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국보 청동 유물이 대구에서 소개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특별전시실에서 '2,000년 전의 대구 비산동과 1,500년 전의 고령 지산동' 전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가운데 대구·경북과 관련이 있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 투겁창 및 꺾창', 보물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등 총 73점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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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국보 청동 유물이 대구에서 소개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특별전시실에서 '2,000년 전의 대구 비산동과 1,500년 전의 고령 지산동' 전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가운데 대구·경북과 관련이 있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 투겁창 및 꺾창', 보물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등 총 73점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1956년 대구 와룡산 북쪽 자락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한 청동기 유물은 창과 칼, 칼집 부속구 등을 아우르며 1971년 국보로 지정됐다.
특히 창과 꺾창은 당시 무기보다는 의례를 위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꺾창은 나무 자루 끝에 창날을 가로 방향으로 결박해 상대방을 찍거나 베어 내는 용도로 쓰였던 청동 무기로, 비산동에서 발견된 유물은 길이가 37㎝에 달한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은 유리구슬 목걸이, 큰 칼, 말갖춤 등 다양한 유물로 구성돼 있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있다고 알려진 유적으로, 전시에서는 당대 지배층이 사용한 장신구와 복식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모두가 함께 문화유산을 누리며 우리 고장의 옛 모습을 들여다보는 풍요로운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6월 29일까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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