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 첫 자체 공중급유 받으며 호주까지 직행

공군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호주 다윈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Pitch Black)'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공군은 이 훈련에 F-15K 전투기 6대와 1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미국의 F-22, 프랑스의 라팔, 인도의 수호이-30 등 16개국 130여대 항공기와 함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왕립공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으로, 1981년부터 실시해 왔다. 우리 공군은 2022년 KF-16 전투기로 최초 참가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공군은 격년으로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과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장거리 해외 이동 과정에서 우리 공군의 자체 공중급유가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군은 8~11일 호주 다윈 기지로 훈련 전력을 전개하기 위해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3대 등을 동원한다. F-15K는 대구기지를 이륙한 뒤 약 7시간 30분 비행시간 동안 5차례 공중급유를 받게 된다.

자체 공중급유를 받으며 무기착‧무중단 페리(Ferry)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레드 플래그 훈련에도 페리 방식으로 직행하긴 하지만 이때는 미군으로부터 공중급유를 제공 받았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우리 방산기업이 필리핀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필리핀 공군의 FA-50PH도 처음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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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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