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호 "박정희 연기 부담감 多…이성민·독고영재 참고"

박상후 기자 2024. 7.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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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브데이〉
배우 신민호가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손현우 감독)'는 8일 신민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공연 실황 영화다. 극 중 신민호는 박정희 대통령 역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파이브데이〉
-개봉 소감이 궁금한데.
"우선 극장에 개봉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떨린다. 공연 실황 개봉 작품은 처음이다 보니 오히려 무대에서 공연할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

-출연 계기는 어떻게 되나.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해야 하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 건 사실이다. 게다가 역할을 맡게 된다면, 박정희 대통령의 인생의 여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담아내야 할지, 스스로 이런 것들을 해낼 수 있을지도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역을 통해 한 작품의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이 생겼고 지금까지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한 선배님들의 모습을 본받고 출연 결심을 하게 됐다."
〈사진=파이브데이〉
-연기하면서 중점 둔 부분이 있나.
"작품 속 인물, 캐릭터로 접근했다. 청년 시절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인물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성 역시 잘 보이게 연기하려고 신경을 쓰면서 임했다."

-어떻게 박정희 대통령을 만들어 나갔나.
"이번 역할을 통해 항상 존경하는 선배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다. 영화와 영상 자료를 통해 이성민, 독고영재 선배님의 강단 있고, 묵직한 카리스마를 많이 참고해서 연기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편이라 좀 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나약함도 지니고 있는 인물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다."

-준비하면서 영향 받았던 부분이 있나.
"사실 이전에는 잘 알 지 못했던 우리나라 근현대사 역사적 사건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정말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또 광복과 전쟁을 겪은 후 가장 힘들고 가난했던 시기를 이겨내고, 경제 발전의 발판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연기하면서도 많이 놀랍게 느껴졌다."
〈사진=파이브데이〉
-애착 가는 장면 또는 넘버가 있나.
"육영수 여사의 마지막 넘버인 '님이여 오지마오'에서 먼저 떠난 육영수 여사를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나 죽어도' 넘버가 가장 가슴에 남고 애착이 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면서도 끝까지 연설을 끝마칠 때의 심정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아팠을지를 생각하면서 연기했고 작품 안에서 가장 무너지고 가슴 아픈 순간이기에 더욱 마음에 남는다."

-공연 분위기는 어땠나.
"준비를 하면서 연기할 때마다 놀랍기도 했지만 '그때를 살아온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이렇게 살 수 있었구나' '많이 힘드셨겠구나'하고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실제 공연 때 매번 많은 분들이 그 시절을 회상하시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 오히려 그 분들의 마음이 전해져서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어떤 분들은 내 손을 잡고 감사하다는 말씀까지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늘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다."

-극 전후반의 감정 변화가 극적이다.
"초반에는 차가운 불꽃처럼 강인하고 이성적으로 비춰지다가 후반에는 격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사실 그 텀이 짧아서 과장되게 보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이 때문에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다. 계속 고민을 하다 육영수 여사의 부재 이후 격정적인 모습이 오히려 혼자 고독하고 고단하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극이 진행될수록 감정의 진폭을 크게 가져가면서 이러한 인물의 상태를 표현해보고자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의견을 수긍해 주시고 믿고 맡겨 주셔서 이 점을 신경 쓰면서 인물 연기를 했다."
〈사진=파이브데이〉
-김효선과의 호흡은 어땠나.
"매번 준비하고 공연할 때마다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김효선 선배가 옆에서 도와줬고 많은 힘이 됐다. 덕분에 좋은 호흡과 에너지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 주길 원하나.
"한 인물의 삶이 어땠는지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많은 시간을 고독하게 고뇌하며 살아왔던 인물의 삶을 표현하고자 진심을 다해 연기했고, 그러한 부분이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 분들이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더 많이 자주 인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파이브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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