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하게도 부드러운 좋은 안타 쳐" 너클볼 달인, 김하성 타격기술 극찬, 2G 연속안타...SD 1-9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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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기술적인 안타를 타뜨리며 현지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러버 게임(rubber-game)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린 김하성은 이날도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0.229(310타수 71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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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기술적인 안타를 타뜨리며 현지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러버 게임(rubber-game)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린 김하성은 이날도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0.229(310타수 71안타)로 끌어올렸다. 10홈런, 40타점, 47득점, 47볼넷, 17도루는 그대로이고, 출루율 0.331, 장타율 0.384, OPS 0.715를 마크했다.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1-1로 맞선 3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의 95.9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에 배트를 헛돌렸다.
그러나 1-1 균형이 이어지던 5회에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넬슨의 4구째 92.8마일 바깥쪽 볼로 빠지는 커터를 결대로 밀어쳐 우익수 코빈 캐롤 앞에 떨어지는 히트를 터뜨렸다. 허리를 살짝 뺀 채 공을 정확히 맞혀 깨끗한 안타를 칠 수 있었다. 발사각 18도, 타구속도 75.3마일, 비거리 220피트였다.
경기를 중계한 로쿠채널 해설을 맡은, 선수 시절 '너클볼의 대가' 톰 캔디오티는 "넬슨이 김하성을 속이기 위해 플레이트 바깥쪽으로 아주 좋은 커터(excellent cutter)를 던졌는데, 기특하게도(to his credit) 김하성은 배트를 스트라이크존에 오래 맞춰놓고 있다가 정확히 받아쳐 우측으로 부드러운 라인드라이브(soft line-drive)를 날렸다. 좋은 타격(good hitting)이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유격수 땅볼로 김하성이 2루에서 포스아웃돼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4로 뒤진 8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을 쳤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몸쪽을 바짝 파고드는 97.9마일 싱커를 끌어당겼으나, 3루수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민첩한 바운드 캐치에 걸렸다. 타구속도 100마일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1대9로 대패했다. 이번 홈 3연전을 1승2패의 루징시리즈로 마친 샌디에이고는 49승4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으나, 와일드카드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7승42패)에 반 게임차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7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을 안아 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 4.21을 마크했다.
애리조나는 1회초 캐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주릭슨 프로파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맞불을 놓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는 7회초 애리조나가 수아레즈의 투런홈런으로 깨졌다. 수아레즈는 2사 1루서 시즈의 97.4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즈는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쉬워했다.
애리조나는 8회 가브리엘 모레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9회 샌디에이고 불펜을 5안타 5득점으로 두들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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