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이한 경남제약…체질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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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배임·횡령, 경영권 분쟁 등에 휩싸이며 한 때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던 경남제약이 새 최대주주를 맞이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제약은 앞서 지난 5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 방식의 5대 1 무상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경남제약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할 222억원 가운데 117억원을 시설자금에, 나머지 105억원은 운영자금에 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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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빌리언스 100% 청약 예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배임·횡령, 경영권 분쟁 등에 휩싸이며 한 때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던 경남제약이 새 최대주주를 맞이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5대 1 무상감자를 마친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2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5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3500만주가 신주 발행될 예정이며 예정 발행가는 632원이다. 기존 주주는 보유한 1주 당 0.9833362435주의 신주를 배정 받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11일이다.
경남제약은 앞서 지난 5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 방식의 5대 1 무상감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지난달 28일부로 감자를 완료했다. 최근 수년 간 적자를 기록한 탓에 결손금이 1분기 말 기준 4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무상감자 진행한 후 곧바로 유상증자에 나서는 방식은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해석된다.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선 상당한 악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한 결손금은 계속해서 늘고, 이는 자본잠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감자와 유증을 통해 자본잠식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남제약의 경우 최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책임 경영에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빌리언스(옛 블레이드 Ent)는 지난 5월21일 진단기기 기업 휴마시스에 인수됐다. 휴마시스는 블레이드 Ent 주식 34.80%를 480억원에 매입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빌리언스와 경남제약 이사진에는 휴마시스 측 인사들이 선임됐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빌리언스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구주주 청약시 배정분에 대해 약 100% 청약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새주인이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만큼 시장에서도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지 주목된다.
한편 경남제약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할 222억원 가운데 117억원을 시설자금에, 나머지 105억원은 운영자금에 슬 계획이다. 회사는 먼저 올해 4분기터 내년 4분기까지 아산·의령공장에 시설자금 88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29억원은 신당동 부동산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 105억원의 경우 원·부자재 매입대금으로 쓸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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