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도의원 보선서 자민 참패…"기시다 강판 목소리 강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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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도(東京)에서 지난 7일 치러진 도쿄도의원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했다.
이에 자민당 내 '기시다 강판' 목소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는 풀이했다.
자민당은 고이케 지사의 개인 실적을 묻는 도쿄도지사 선거 보다 '자민당'을 내세운 도의원 보궐 선거가 중요했다.
이번 보궐선거 참패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론이 가속화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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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서 "기시다 강판 절대 일어날 것"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에서 지난 7일 치러진 도쿄도의원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강판'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8일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9개 선거구에서 도쿄도의원 보궐 선거가 투·개표됐다.
자민당은 9곳 중에 8곳에 후보를 냈으나, 2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2승 6패로 대패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5석도 유지하지 못했다.
아사히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각지 선거에서 계속 패배하고 있는 자민당은 7일 수도 결전에서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지원한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71) 지사가 압승했다. 그러나 비자금 스캔들 악영향을 계속 받고 있는 자민당은 고이케 지사를 뒤에서 지원하는 '스텔스 지원'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자당의 승리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자민당 내 '기시다 강판' 목소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는 풀이했다.
자민당은 고이케 지사의 개인 실적을 묻는 도쿄도지사 선거 보다 '자민당'을 내세운 도의원 보궐 선거가 중요했다. 특히 빠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가을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참의원(상원) 의원 선거도 내년 여름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치러진 무당파층이 많은 도쿄에서의 보궐 선거는 국정선거 행방을 점치는 선행지표로 여겨졌다.
자민당이 후보를 내세운 8개 선거구 가운데 주목된 곳은 하치오지(八王子)와 이타바시(板橋)였다. 하치오지는 3000만엔 가까운 비자금 조성이 드러나 '당직책정지' 처분을 받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전 자민당 정조회장의 선거구다.
이타바시는 마찬가지로 비자금 스캔들 관련 '당원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문부과학상 선거구다. 이들 2명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와의 관계도 지적 받고 있다.
요직을 역임해온 하기우다 전 정조회장은선거구 하치오지에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등 유력 의원들이 날마다 응원에 나섰다.
하치오지에서는 자민당이 패배했으며 이타바시에서는 이겼다. 다만 이타바시에서의 자민당 후보 득표율은 36%에 그쳤다.
한 아베파 의원은 "하기우다 전 정조회장은 비자금 사건의 상징"이라며 "하치오지 참패는 2패의 임팩트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당 요직 경험자는 "패배의 영향이 중의원 선거까지 직결되는 게 분명하다"며 "이대로라면 정권 교체까지 가버린다"고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당 간부 중 한 사람은 신문에 "지금 중의원 선거를 완패를 한다는 것을 잘 알았다"며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이번 보궐선거 참패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론이 가속화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아소파의 한 중견 의원은 "(기시다 총리 측은) 승패 기준을 결정하지 않았다, 국정과는 관계 없다고 변명하겠지만 앞으로 내각을 쓰러트릴 만한 발언이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을 선거구로 둔 다른 중견 의원은 "'이대로라면 나도 다음에는 절대 낙선한다'고 생각하며 심각한 목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 도지사선거도 도의원 보궐 선거도 끝나 방해하는 것이 드디어 없어졌다. 총재 선거를 향해 '기시다 강판'은 절대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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