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동 편백농원 김진환 이사 "농촌은 블루오션, 다원적 가치 보여줄 것"
연간 7만 명 방문, 벤치마킹 위해 전국에서 찾아와
못난이 농산물 활용한 식당 운영,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융복합산업, 국가균형발전 등 정부 우수사례 선정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7월 5일(금)
[다음은 장성 백련동 편백농원 김진환 이사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명품강소기업>과 함께합니다. 편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가공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농촌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분입니다. 장성 백련동 편백농원 김진환 이사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눕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김진환>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저, 백련동 편백농원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진환> 안녕하세요. 장성군 축령산에서 백련동 편백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환입니다. 저희는 3대가 함께 1990년도 귀농하여 현재는 가족, 그리고 주민들과 지역의 자원인 편백나무를 잘 알리고 활용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진행자> 3대가 함께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십니까?
◆김진환> 1990년도 할머니께서 건강 회복을 위해 고향으로 가족들과 함께 내려온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분들이 피톤치드를 뿜는 편백나무를 보고 외부에서 많이들 지역에 방문하시더라고요.
◇진행자> 할아버지께서 1차 산업, 부모님께서 2차 산업, 이사님께서 6차 산업으로 이끌어 오셨는데요. 6차 산업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진환> 네. 융복합산업, 6차 산업이라고도 하는데 지역에 귀농이나 귀촌하시는 분들이 1차 생산만 하여 경쟁력을 갖기보다 2차 가공과, 3차 환경 및 교육서비스업을 통해서 1차 생산을 지키고 농촌의 장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농촌 산업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귀농인들이 볼 수 있는 시각으로 지역의 흔한 자원을 고민하기 시작하여 주민들은 그 당시 흔해서 사용하지 않던 편백나무를 1차적으로 키워서 생산하고, 2차는 도마나 목침과 같은 상품으로 가공하고, 3차로는 환경교육이나 숲 활용교육, 그리고 직접 자원을 활용한 만들기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 중입니다. 또한, 지역에 농산물을 활용한 식사도 판매하고요. 이것 역시 3차 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공동체 상생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시다고요?
◆김진환> 네. 현재는 숲과 환경을 보전하고 이용하는 분야, 그리고 미래를 위한 교육적인 분야, 지역 농산물 생산 판로 분야 등으로 나누어 지역의 다양한 주민분들과 함께 여러 단체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모든 것들이 주민참여로 지역이 성장할 수 있기에 각자 관심 있는 분야들을 선택하여 운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당까지 함께 운영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김진환> 대부분 농촌에서는 기본적인 농업 농사를 짓게 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해보지 않았던 도시에서 농촌으로 오신 분들은 예쁜 모양을 바로 생산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예쁘다고 해서 몸에 좋은 농산물이고 예쁘지 않은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하여 몸에 안 좋은 농산물은 아닙니다. 단지 유통구조상 판매를 하기 어려운 형태 일뿐이지요. 그래서 그것들을 활용하여 멋지고 건강한 식사를 만들어 판다면 지역에 건강한 먹거리를 알리고, 버리고 다시 유통을 위해 농산물을 키우는 공력이나 화학적인 비료를 줄여서 탄소 배출을 막으면 훨씬 효과적인 일이라는 생각을 하였고요. 그것들이 현재 시골밥상이라는 유통구조 없이 지역에 농산물을 바로 소비하는 형태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농원을 찾는 관광객도 많을 것 같은데요. 월평균 몇 분 정도 찾으실까요?
◆김진환>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일 년에 7만 명 정도 방문해 주시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건강을 위한 식사 혹은 숲을 활용하는 것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서 코로나 시기, 그리고 이후 더 많이 확장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와 더불어,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백련동 편백농원을 방문한다고 들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실까요?
◆김진환> 사실 정말 다양한 분들을 뵙습니다. 일단 식생활이나 외식 관련으로도 정부에 우수사례가 되어있고 융복합산업이라는 분야에서도 우수사례,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 관련하여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도 되어 있기에 정말 학생들부터 할아버님 세대까지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주시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부모님 세대 부부가 오셔서 교육받으시고 의논하셨던 내용입니다. 자녀와 함께 농촌에서 농업을 이어 하도록 싶어 하는 것이 꿈인데 현재로는 방법이 없다. 이제는 기본적으로 본인들도 노력하여 자리가 잡혔고, 후대가 젊은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거 같은데 전혀 합의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셨습니다. 예전 교육은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가는 교육을 꽤 오랫동안 해왔고 그것이 정답이었습니다. 제 또래들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그 결과가 농업을 주력으로 하는 부모님들의 뒤에 이어갈 친구들이 없어지는 결과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이 중요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백련동편백농원은 세대별로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그것을 집중하고, 또 시간이 흘러 10년 뒤 저도 3차 산업에서 2차로, 2차 산업의 아버지들은 1차로 선순환 구조로 함께 참여하며 이어가게 만든게 핵심입니다.
◇진행자> 굉장히 젊은 나이에 자리를 잡으셨는데, 지금에 오기까지 어려운 부분은 없으셨습니까?
◆김진환> 가장 힘들었던 것은 도시에 있던 가족들이 함께 농촌에 가 기반을 조성하는 초기 시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지금은 2024년이고 많은 귀농, 귀촌 관련 정보와 교육기관들이 있고 지자체 역시도 반기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환경이지요. 하지만 1990년대에는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가는 시기였습니다. 오히려 귀농 1세대로써 뚜렷하게 지역에서 귀농인을 유치하려 하는 시기가 아니기에 모든 건 직접 하나하나 진행해야 했습니다. 현재도 주민참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이유가 저희처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방향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원하시는 방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둘 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사님께서는 어떠십니까?
◆김진환> 대부분 가족과 하는 젊은 청년농업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버지랑 안 맞는다 어머니랑 안 맞는다 등등을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군대 마치고 대학전공 마친 후 본격적으로 일하며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활동하며 어떠한 결과물을 보여드리기 시작하고 본인이 추구한 부분이 맞는다는 것을 조금씩 보여드리면 부모님도 시간이 흐르면서 인정하는 분야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하며 장점은 그분들의 살아온 노하우와 오랜 시간의 결과물을 가지고 요즘의 여러분들의 생각들로 변화 시켜볼 수 있기에 다양한 것에 결과를 볼 수 있고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그대로 한다면 결과는 다를 것이지만 말입니다.
◇진행자> 농촌에서 인생 2막을 꿈꾸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한 선배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김진환> 농촌은 분명한 블루오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환경이 나빠지거나 코로나를 경험했으니 앞으로도 환경이 나빠질 것을 알고 있기에 직접 경험한 경우 더더욱 말입니다. 미래에 농촌은 생산적인 가치만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활동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원적인 가치로 환경, 경관, 치유, 힐링, 건강한 먹거리 등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고 소비하는 형태가 될 것이고 도시에 있는 많은 분들 역시 꼭 살면서 필요한 것들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앞으로의 바람은 어떻게 되십니까?
◆김진환> 광주, 전남은 특히 국내에서 좋은 환경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시설로 사람들을 맞이하기보다는 더 맑은 공기와 더 깨끗한 환경들을 보여주고 이용하게 하는 게 미래에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 숲을 바라보는 시각을 소비하는 관점에서 생산하는 관점으로 보고 미래를 지역 주민들과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성 백련동 편백농원 김진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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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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