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중 무역적자, 반도체 회복에 절반 이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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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 무역수지는 54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6월(131억3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해 1∼5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 달러)보다 3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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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 무역수지는 54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6월(131억3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대중무역 수지는 지난 2월(2억3000만 달러 흑자)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였지만, 월별 적자 폭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이는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반등한 영향이 크다. 올해 1∼5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 달러)보다 36.8%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체 대중 수출액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다만 중국이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최대 흑자국 지위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이 중간재 자급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 한국의 중간재 수출 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이 점차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중간재 수출액은 전년보다 19.9% 감소한 1043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20년 29.3%에서 지난해 24%로 5%포인트 떨어졌다.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다. 대세계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9∼2022년 39∼40%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6.6%로 감소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35.5%로 재차 줄어들었다.
앞으로 중국을 대체할 수출 기지로는 베트남과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대베트남 중간재 수출은 2020년 414억 달러에서 2022년 541억 달러로 30.7% 증가했다가 지난해 471억 달러로 주춤한 모습이지만 2020∼2023년 수출 비중에서는 10∼11%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수출 3위국으로 올라섰다.
대인도 중간재 수출액은 2020년 97억 달러에서 지난해 154억 달러로 58.8%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2020년 2.7%에서 지난해 3.5%로 늘었다. 특히 올해 6월 대인도 수출액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로, 역대 6월 중 1위를 찍었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회복과 스마트폰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대인도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254.2%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아울러 관개·상수도 인프라 투자에 따라 석유화학 수출이 48.3% 증가했고, 제조업 및 인프라 확대와 맞물린 수요 증가로 일반기계 수출이 17.9% 증가한 것도 대인도 수출 호조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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