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장예찬 “한동훈, 자신을 공격하는 이준석에 맞서 방어해달라고 텔레그램으로 요청한 건 공적이냐, 사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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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 김민수 나경원 캠프 대변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시그널픽2- 장예찬]
영부인과 비대위원장이 국민 사과에 대해 논의하는 건 당연히 공적
한동훈, 책임질 일 안 했다는데 집착해 자꾸 거짓말
공적 논의와 사적 논의 통로가 본인 유불리에 따라 바뀌어선 안 돼
검사장 시절 300여 차례 김 여사와 소통한 건 사적이냐
한동훈, 이준석 나서서 방어해달라고 텔레그램한 건 공적이냐, 사적이냐
한동훈 , 본인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 공적·사적 기준이 가려
한동훈, 반전의 전기 마련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본질 집중 않고 주변부 건드리면서 물타기 하는 것 전형적인 여의도 사투리
복당은 총선 과정서 상처 받은 영남권, 정통 보수 민심 통합 차원
<시그널Pick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신호,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를 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일부 친윤계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후보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추진하다 무산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시그널Pick>은 각 후보 캠프 대변인들과 미니 토론 형태로 진행을 하고요. 두 번째 <시그널Pick>은 오랜만에 모시는 분입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첫 번째 <시그널Pick>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당대표 후보 캠프의 대변인들을 모셨습니다. 가나다순으로 소개를 해드릴 텐데요. 나경원 캠프의 김민수 대변인, 원희룡 캠프의 이준우 대변인, 한동훈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 세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민수 : 반갑습니다.
▶ 정광재 : 반갑습니다.
▶ 이준우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모아 놓고 보니까 화기애애하신데 논평 내는 거 보니까 너무 날서게 싸우시는 것 같아서요. 어제 있었던 일부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의 연판장 사태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1월쯤에 읽고 씹었다, 이른바 읽씹 논란 때문에 전당대회 이슈가 됐는데요. 이걸 두고 친윤계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사퇴 요구 기자회견까지 준비를 한이 알려졌습니다. 세 분은 당협위원장이 아니시니까 연락은 안 받으셨을 것 같은데, 이 사실을 파악하시고 나서 한동훈 후보 캠프 쪽에서 빠르게 입장을 내신 것 같아요.
▶ 정광재 : 저는 사실 우리 캠프에 소통방이 있어서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토요일 밤 10시 정도? 10시를 전후해서 안 것 같아요, 원외당협위원장 가운데 일부 윤석열 대통령, 이른바 친윤 그룹과 가까운 분들을 중심으로 이런 전화가 돌고 있는데. 카톡방 내에서 주요 반응은 그렇게 뭐 좋은 반응은 아니다. 거기에 동참하는 것이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요지의 말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현실로 기자회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기 때문에 발 빠르게 대응을 하려고 했던 거고요. 이 가운데 일부분들이 SNS를 통해서 메시지를 조금 냈고, 그게 또 기자분들이 굉장히 부지런하세요. 11시가 넘었는데도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것들이 원외당협위원장 카톡방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가 실렸거든요. 그 후에 7시간 지난 후에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 직접 메시지를 내기도 했었는데. 굉장히 긴박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 노은지 : 제2의 연판장 사태다. 이런 얘기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은데 지난번에 또 전당대회 때 나경원 당시 후보 때문에 더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원희룡 캠프는 친윤계 인사들이 이런 활동을 하다 보니까 원희룡 캠프와 관련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와서 아니라고 해명을 하시더라고요.
▶ 이준우 : 제가 어제 새벽에 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이런 내용을 아느냐고. 제가 우리 단톡방에 들어 있는 내용을 보니까 우리 캠프에서도 새벽에 언론 기사를 보고 알고 후보도 그렇게 파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더니 후보가 단호합니다. 이거는 우리와 관계없는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 그래서 어제 오전에 있었던 인터뷰에서도 전혀 우리는 사전에 알지 못했고 전혀 관련된 게 없다. 100% 무관하다고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하고요. 방금 제2 연판장 얘기하셨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긴 게 안타깝고, 그리고 지난번 연판장 주도 세력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지금 우리 한동훈 캠프에서 주요하게 선대위에서 활동하고 계세요.
▷ 노은지 : 그때 연판장에 이름 올리셨던 분들이요? 초선 의원.
▶ 이준우 : 네, 초선 의원들과 지금 재선 의원이 되신 분도 계시고. 한 다섯 분 정도 계시더라고요. 그분들 계신 캠프에서 연판장을 혹시나 원희룡 캠프에서 한 거 아니냐고 저희한테 의혹을 돌릴 때 이 연판장을 한번 해보신 분들이 뭔가 또 한 번 이런 연판장을 이용해서 의혹을 화살을 돌려서 이익을 보려는 게 아니냐는 오히려 저는 약간 거기에 대해서 의심스러운, 저희가 오히려 상대방 후보를, 상대방 캠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을 말씀뜨겁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나경원 후보 캠프의 입장을 듣고 제가 바로 질문을 드릴게요. 보니까 두 후보 캠프를 다 비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제 나경원 후보는.
▶ 김민수 : 지금 개인적으로 저는 굉장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슬픈 현상이라고 봐요. 지금 댓글도 보면 엄청나게 갈려 있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지금 사람과 현상, 사건을 같이 보기 때문이에요. 따로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총선이 끝나고 나서 모두가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책임을 돌릴 때 저는 방송에서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한 명 책임 아니다. 이거는요, 내가 아무리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든 나경원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든 원희룡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든 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건, 사건은 다 분리시켜서 봐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연판장 사건 같은 경우는 제가 지난번 연판장 사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제가 그때도 나경원 대표 후보의 대변인을 하고 있었어요, 당시에도.
▷ 노은지 : 그러셨어요?
▶ 김민수 : 그러면 제가 연판장 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지 않았겠습니까? 연판장 사건이 뉴스에서 떴을 때 동아사에서 오는 KTX에 저랑 나경원 대표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게 기사가 처음 뜨는 것부터 제가 계속 내용을 확인했었거든요. 자, 연판장 사건 당연히 잘못됐죠. 이거 왜 잘못됐다고 합니까? 한 계파, 한명에게 줄서기 한 거 아닙니까? 줄서기 해서 한 명 바보 만들어놓은 거 아니에요. 나오지 말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힘으로 지금 민주적인 절차들을 무시해버린 거 아닙니까? 그랬기 때문에 최소한 당내에서도 아니더라도 많은 국민들께서 비난하셨던 거예요. 그렇죠? 그러면 이게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하는데요. 어제 제가 논평을 썼습니다. 만약에 이게 또 다른 형태의 누군가의 줄세우기라고 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것에 대응하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 캠프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어떤 문제죠?
▶ 김민수 : 이건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이야기해서 안 된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 안에 연판장 사태를 주도했던 사람도 있고 방관했던 사람도 있어요. 그분들께서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해서 안 된다는 이유는 무엇이냐면 지난 연판장 사태는 나경원 대표가 계파 없이 지금 혼자 당했던 건이에요. 지금 한동훈 위원장 캠프는 명실공히 당내에도 최대 계파라고 봐야 해요, 이제.
▷ 노은지 : 친한계가 최대 계파다.
▶ 김민수 : 그런데 지금 이것을 언론 플레이를 해서 지난번에 학폭 가해자였던 사람, 학폭 방관자였던 사람들이 지금 나경원 후보까지 끌어들여서 왜 당신 지난번에 당해놓고 이번에 왜 가만히 있어? 이거 안 말려? 이러고 있어요.
▷ 노은지 : 이번에는 더 가해자처럼 본다, 이런 식으로.
▶ 김민수 : 그러면 학폭 피해자한테 학폭 사건 해결하라고 지금 떠넘기고 있는 건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사건을 계속해서 본질을 흐려서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 거고요. 그리고 변명할 건 변명해야 하는데 이것을 변명하기 위해서 무작위로 끌여들여서 당내 화합을 방해하는 요소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노은지 : 지금 두 분이 얘기하시는 중에 계속해서 반복되게 나왔던 얘기가 그런 것 같아요. 지난번에, 지난해 전당대회 때 나경원 후보 불출마 종용했던 연판장에 이름 올린 초선 의원 중에 상당수가 한동훈 후보 돕는 걸로 알려져 있는 분들이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 정광재 : 그런 질문을 제가 받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지는 제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그래서 과거에 잘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과거에서 그것이 잘못됐다는 점에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러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아까 학폭 피해자인데 학폭 가해자가 됐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 측에서 지금 문자를 읽씹했다든가 줄세우기를 했다든가 이런 걸 한 게 있나요? 저희는 정말 페어플레이를 하고 싶은데 일종에 상대방의 들어오는 공격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들이 입는 타격에 대해서 이걸 학폭이라고 한다면 이제 전후 관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이준우 대변인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그러면 이것을 여론이 한동훈 후보에게 더 좋게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가 자자극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이런 일종의 음모론은 민주당이 맨날 하는 얘기인데. 같은 당내에서 음모론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유감입니다. 왜냐하면 누가 보더라도 문자가 공개된다거나 이런 원외당협위원장의 한동훈 불출마 사퇴 기자회견 추진, 이런 것들이 우리 측에서 주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주도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어느 후보와 가깝다는 건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내용인데 이것에 대해서 우리 측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음모론이다.
▷ 노은지 : 이게 사실은 사퇴로 인해서 수혜를 입는 사람은 한동훈 후보는 반드시 아니기 때문에.
▶ 김민수 :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학폭이라는 단어 자체를 먼저 쓴 것이 한동훈 후보 측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이게 페어플레이와 이때까지 했던 행적은 다른 얘기예요. 그리고 지금 이거 옳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이번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하는데 이걸 이름을 뭘로 붙이든 이 사태가 옳다는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이 나왔을 때 한동훈 후보 측의 대응이 틀렸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이것을 대응하려고 하면 이런 사건이 또 일어나서 안 됩니다 선에서 끝났으면 되는 거예요. 여기에 왜 나경원 후보는 이 사태를 보고 가만히 있습니까? 당신도 지난번에 당해놓고 왜 이번에 입을 다물고 있습니까? 이런 얘기를 꺼낼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이 사건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이 잘못됐습니다. 이것은 당의 화합을 해칩니다라고 발표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과연 지금 그러한 부분들은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묻고 싶어요.
▶ 이준우 : 연판장 사태에 대해서 한동훈 캠프가 원희룡 캠프가 배후에 있지 않냐는 뉘앙스로 말씀하셔서.
▷ 노은지 : 정확히 그런 말까지는 아니었지만 이제 약간.
▶ 이준우 : 그런 뉘앙스로 말씀하신 거죠. 그러면서 얘기했는데 그거를 이제 얘기하는 게, 저는 거꾸로 묻고 싶은 게 그러면 문자에 대해서도 지금 한동훈 캠프에서는 원희룡 후보 측에서 흘린 거 아니냐. 그렇게 얘기를 하세요. 그러니까 그것도 아까 저희한테 연판장 음모론 이야기하고 저희도 거꾸로 문자에 대해서 음모론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건데, 다 이렇게 음모론으로 몰아가면 안 되고요.
있는 그대로 과거의 성과나 과거의 본인 선택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래를 끌어줄 우리의 84만 당원들을 끌어줄 리더 아닙니까? 그 리더의 어떤 기준을 보고 판단하겠습니까? 과거에 본인이 했던 선택과 판단을 보고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게 가장 중요한 게 뭡니까? 지난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과정, 갈등, 의혹이 있었죠? 그다음에 약속대련이라는 의혹이 있었죠. 이런 의혹에 대해서 시원하게 밝혀주고 가야 한다. 그래야 당원들이 제대로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 얘기입니다.
▷ 노은지 : 저희가 어제 채널A에서 단독으로 문자 다섯 번이라고 하잖아요. 다섯 건의 문자 내용을 입수해서. 이게 물론 재구성한 겁니다. 왜냐하면 양쪽에 다 확인을 해서 이런 말인지에 대한 확인을 받은 거라 저희가 하나하나 보면서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요. 일단 문자가 5개나 되다 보니까 제가 요지를 먼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릴게요. 저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문자는 1월 19일에 있었던 건데 그전에도 문자를 보낸 적이 있어요. 보니까 1월 15일에는 무조건 시킨 대로 하겠다. 대통령과 전화해 보면 어떨지, 내심 전화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대통령과 통화를 권유하는 내용이었고 그 이후에는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 결정해 주시면 따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여기서 약간의 양쪽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물론 문자 내용에 있어서 큰틀은 유지가 되는 와중에 저희가 지금 하나 더 띄워드리면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부분이 한동훈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여사가 얘기를 하면서도 저렇게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이 붙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게 정치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런 표현이 붙다 보니까 저거는 사과할 의향보다는 사과를 못하는데 방점을 찍은 문자구나. 이렇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여기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보시는 분들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저걸 보고 여사가 사과 의향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 없어 보인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세 분 생각은 어떠세요? 실제로 보시니까.
▶ 김민수 : 그냥 객관적으로 보세요. 여기 미국인 있어요? 여기 영국인 있습니까? 프랑스인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뭡니까? 국어사전 찾아보세요. 앞쪽에 있는 말에 대해서 반박하는 거 아닙니까? 이러한 사실이 있었음에도 하고 반대의 의견을 주장할 때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뒤에 나오는 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진위를 한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뭐 있어요? 한동훈 위원장 뜻대로 따르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있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의 결론이어야죠. 한국어잖아요. 외국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지금 계속해서 진위 논란을 이야기해서 안 된다. 그리고 문자 어디를 봐도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정말 낮은 자세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뜻에 따르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거 왜 의논했냐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당시에 선거를 책임지고 가장 현장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이분에게 당연히 의논을 하고 당의 분위기는 어떤지 충분히 의견을 물어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건 5번 씹었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공식 채널, 본인이 말하는 공식 채널상의 문제라고 하면 이거는 공식 채널로 이야기하겠다는 짧은 한마디라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과가 필요해 보인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만약에 사과가 필요해 보인다고 해서 사과를 했다 쳐요. 그리고 당시에 한동훈 전 위원장의 설득으로 사과가 됐다고 칩시다. 이게 알려졌으면 한동훈 전 위원장 훨씬 더 스타일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이게 어떻게 사적 채널입니까? 공인들 간 공적 대화면 이건 채널이나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대화인 겁니다. 여기 대변인들 다 나와 계시는데 여기 후보님들과 내선 번호로 전화하시는 분 있어요? 다 휴대폰, 카톡 아니에요? 텔레그램 아닙니까? 이거 공적 문자예요, 사적 문자예요?
이런 분류를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유치하다고 봐요. 공인들 간 공적 대화면 이거 공적 대화인 거예요. 그리고 왜 대통령과 연락하지 않았냐고요? 대통령이 어떻게 연락합니까, 직접? 당무 개입하게 돼 있나요? 그러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너무 지나친 핑계를 대려고 하다 보니까 이거 역시도 당내 갈등을 일으키는 거예요. 이거 한동훈 위원장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 빠르게 사과하면 되는 거예요, 만약에 논란인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사과하면 벌써 이 정국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끌고오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끌고오기 때문에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이게 당이 정말로 분열되겠구나. 이거 윤석열 대통령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겠구나까지 계속해서 추론되는 것이고 민주당이 정말로 좋아하는 형국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최근에 재미있는 거 보는데요. 짧게 이 말만 할게요. 민주당 패널과 우리 당 패널이 같은 말 하는 사건을 제가 최근 6년 동안 못 봤거든요.
▷ 노은지 : 지금 이 건입니까?
▶ 김민수 : 네, 이 건에 대해서 같이 말하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 측과 민주당 패널들이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요. 민주당 대변인과 한동훈 전 위원장 측 대변인이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이게 누구를 위하는 일인지 한번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 노은지 : 이준우 대변인 발언하시겠다고 해서.
▶ 이준우 : 문자 내용 보시면 이렇게 됩니다.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합니다. 있는 그대로 문자 있는 그대로 사과의 취지의 뜻을 제가 다 뽑아봤습니다. 이 뜻이 뭡니까? 여러 번 같은 한 문장을 준 것도 아니고 문자 매번 보낼 때마다 했던 표현이에요. 그랬었고요. 그다음에 상식적으로 얘기하면 일반 친구라든가 선배 또는 선생님한테도 자기가 사과할 일이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냥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상황과 자기의 처지를 이해해 달라고 호소를 하고 대부분 사과를 하지, 딱 사과만 앞뒤 꼬리 떼고 사과만 그렇게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대화에서 존재하지 않아요.
▷ 노은지 : 그냥 자기 상황을 설명한 거고 결론은 뒤에 있는 것이다.
▶ 이준우 : 그렇죠. 아까 말씀 잘해 주신 것처럼 그럼에도라는 단어가 명백히 있는 거고 그리고 전체 구도로 봐도 앞에 자기 상황의 처지 설명하는 거는 그 자체가 내가 말할 사과를 내가 스스로 부인한다. 이런 내용이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자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과한 거기 때문에 사과로 봐야 한다. 이론에 여지가 없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 또 들으셨으니까 한동훈 캠프에서도 설명하실 게 있을 것 같아요.
▶ 정광재 : 당연하죠. 두 분께서 이구동성으로 지금 한동훈 후보의 책임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왜 지금 시점에 이 문자가 공개돼서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격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러 차례 한동훈 후보만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공적 채널을 통해 또 일종의 방송이나 비대위 회의나 이런 것들도 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죠.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채널을 통해서는 사과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과하고 싶다면 진작 사과했면 됩니다. 한동훈 후보의 재가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그걸 한동훈 위원장이 반드시 허가를 받고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 채널을 통해서는 사과를 요청하니까 너 위원장 그만둬라. 이런 식의 반응이 오는 상황에서 반대편에서는 제가 사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런 이유가 있다고 얘기를 했을 때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것은 이 문자 내용이 아니라 왜 이 문자가 지금 정치쟁점화 돼서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는지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말씀하신 건 그거 같아요. 일단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전달을 했고, 그런데 공적 채널로 했을 때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말들이 돌아왔고 그리고 사퇴하라는...
▶ 정광재 : 사과할 필요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얘기를 하면 사퇴하십시오. 이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 노은지 : 물러나시오까지 했는데 또 여사는 문자를 보내니까 한동훈 당시 위원장 입장에서는 혼선이 있고 혼란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 김민수 : 일단 팩트 정리 좀 몇 개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이 문자 논란이 최근에 밝혀지고 알려진 게 아니죠. 1월에 알려졌죠. 1월에 조선일보를 통해서 알려졌어요. 이게 팩트입니다. 그때 당시에 이 문자가 있다는 게 알려졌고요. 그 문자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이제 여기에서부터 모르겠어요. 누군가가 이 문자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다 퍼져나왔어요. 여기 있는 분들 다 알고 있었잖아요, 이런 내용이 돌고 있다는 거. 모르는 분 있었습니까, 여기에서? 지금 알려진 게 결코 아니에요. 팩트 정리 하나는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고요.
이게 어떻게 사과를 하냐, 마냐를 재가를 받는 과정입니까. 이거 충분히 한동훈 전 위원장이라는 위치에 대한 존중의 표사죠. 왜냐하면 지금 이거 당의 지지율과 관계 있는 거예요. 당의 의석수와 관계 있는 거예요. 지금 이 당시에 국민의힘의 당대표는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이에요. 그러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이 의사를 묻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거 정말 괜찮겠느냐, 당에 나쁜 역할을 미치지 않겠느냐. 의사를 묻고 존중하고 있잖아요. 이것을 지금 이런 식으로 언제부터 재가 받았다고. 이렇게 나오면 안 되죠. 이렇게 되면 진짜로 분열이 된다는 거니까요. 이거 전당대회는 끽해봐야 20일 후에 끝나요. 이 이후에 어떻게 뭉치려고 이렇게 대응을 하고 있는 겁니까? 저는 이 대응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 이준우 : 한동훈 후보가 재가, 허가, 이거를 자기한테 받아야 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후보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전권을 가졌습니다. 100일 동안 모든 것을 본인이 생각한 것, 평소의 생각과 소신을 다 펼칠 수 있도록 해줬어요. 그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건데, 그 결과 지금 이렇게 나옵니다. 3% 차이로 진 곳이 6곳이에요, 서울에서. 그리고 10% 차이로 진 곳이 10곳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사과를 하면 여론이 반전될 수 있다는 얘기가 이구동성으로 다 나왔어요.
그리고 민주당은 심지어 사과하면 어쩌지? 그걸 걱정했다고 하더라고요. 시나리오상 지금 자기들이 잘 이끌고 가고 있는데 사과하면서 여론이 동정표로 반론될까 봐. 즉 대세론이 있지만 동정론이 와서 그걸 뒤엎을까 봐 걱정을 했다고 할 정도로 이 사과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혼자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혼자 결정을 해서 읽고 씹었다? 이거를 누군가 상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용산에 대해서 다시 확인한다든가 아니면 자기 주변 참모들과 다시 깊게 논의한다든가 이런 거 전혀 없이 읽고 씹었다는 것은 총선 실패에 대한 판단 미스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거는 그냥 재가, 허가의 문제가 아니다. 총선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거죠.
▷ 노은지 : 저는 어느 캠프 소속도 아니고 정치부 기자를 했던 사람으로서 제가 궁금한 건데요. 그 당시에 보면 총선에 영향을 끼칠만한 일들을 대통령실이 여러 가지 국면에서 했었거든요. 이종섭 대사 내보낸 것도 있고. 대국민담화도 오히려 의정 갈등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됐고 이런 게 있었는데 왜 굳이 사과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의견을 구해서 하려고 했을까요? 나머지는 상의를 안 했었는데.
▶ 김민수 :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이거 얘기 완전히 달라요. 저는 일관되게 이야기했습니다. 총선 패배는 한동훈 전 위원장만의 잘못이 아니다. 대통령만의 잘못도 아니다. 여기 플레이어로 뛰었던 모두의 잘못이고 여기 당 모두의 잘못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 책임을 남에게 넘기지 마라. 이거는 지금도 같은 마음이에요. 제가 더 우려하고 있는 것은요, 한동훈 캠프의 대응이에요.
▷ 노은지 : 현 시점의 대응 말씀이시죠?
▶ 김민수 : 현 시점의 대응입니다. 지금 이 총선은 지났어요. 앞으로의 국민의힘이 다시 정비 전열을 하고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서 단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108석밖에 없어요. 1석이라도 이탈이 되면 안 돼요. 그런데 지금 분열의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만 해도 뭐라고 입장문을 냈냐면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나경원, 원희룡을 제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쪽 캠프에서. 이 문자를 한동훈 전 위원장이 받았다고 하는 게 1월이에요.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된 게 3월이에요. 그러면 이 문자를 받고 공동 선대위원장들한테 이 문자 논의 한번 해본 적이 없어요.
1월에 받은 문자를 3월에 임명된 공동 선대위원장들, 그것도 험지에서 싸우고 있던 공동 선대위원장들을 제명까지 거론하는 건 당 분열시키자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 캠프 측에서도 이 승리만을 목전으로 보지 말고 이 뒤까지도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이 뒤에 지금 정말 이렇게 해서 민주당과 싸울 수 있겠어요? 윤석열 정부 만약에 실패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대선 후보된다고 해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거를 계속 분열의 캠페인으로 가지 마라. 이거 만약에 참모들이 코칭하고 있는 거라면 참모들 정말로 변화해야 해요. 잘못된 코칭하고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지금 어쩌다 보니까 약간 2:1 구도가 됐는데.
▶ 정광재 : 두 분 말씀 길게 하셨으니까 저도 짧게 첨언하겠습니다. 분열의 캠페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분열 안 되죠. 우리 108석밖에 가지지 못한 소수 집권 여당이고 지금 민주당이 의회에서 폭주하는 거 다 보고 있잖아요. 분열 절대 안 됩니다. 그런데 이 분열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한동훈 캠프인가요? 한동훈 후보인가요? 선후 관계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통령이 2월 초에 KBS와 대담을 했죠. 당시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았던 시기예요. 분명히 어느 정도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동훈 당시 위원장도 그런 메시지를 계속 냈던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포함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두 분께 진짜 묻고 싶습니다.
지난 4.10 총선을 치르는 중간에 계셨잖아요. 저랑 같이 선대위 대변인 활동도 하시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셨는데. 108석을 지켜서 개헌선을 만들어낸 게 한동훈 후보의 공입니까? 아니면 108석밖에 못 만들어낸 게 한동훈 후보의 과입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한번 묻고 싶고. 또 하나는 총선 끝난 후에 여러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다 보셨을 거예요. 이번 국민의힘의 궤멸적 총선 패배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 제가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다 공유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한동훈 책임론을 들어서 한동훈 당대표가 안 된다. 이런 분열적 사고가 안 된다는 거죠.
▶ 이준우 :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총선백서를 빨리 발간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원래 선거 끝나면 총선백서를 만들어서 선거 결과를 분석을 하고 우리가 부족함을 채우는 이런 논의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한 대로 이 문제가 비율이 문제겠죠. 한동훈의 잘못은 어느 정도 있고 용산의 잘못은 어느 정도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담백하게 담자. 그런데 그거를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총선백서에 대해서 한동훈 캠프에서는 반대합니다. 면담을 해도 면담 거부하고요. 서면 요청을 했는데 서면 요청을 받고도 읽고 씹었어요.
▷ 노은지 : 객관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하는 것 같던데 그건 괜찮은 걸까요?
▶ 이준우 :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나온 모든 총선백서가 그러면 다 객관성이 없는 겁니까? 있는 그대로 원래 절차는 적어도 지켜야 하지 않겠냐.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아까 공동 선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하잖아요. 공동 선대위원장 말을 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타이틀을 받았는데 한동훈 캠프에서는 이런 문제, 중요한 거 오잖아요? 그러면 공동, 말 그대로 공동 선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다 같이 알아야 돼요. 논의해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이냐. 수기로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절차를 하지 않고 그냥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말입니다.
▷ 노은지 : 그냥 원톱으로 진행했다.
▶ 이준우 : 그렇죠, 그건 팩트잖아요. 그러면서 공동 선대위원장들을 오히려 공격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김민수 대변인.
▶ 김민수 : 제가 아까 사람과 사건을 분리시키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이 사람이 하는 행동을 담았다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 사람이 싫다고 해서 이 사람이 하는 행동 다 틀렸다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총선백서 같은 경우는 저는 반대주의자였어요. 방송에서 항상 반대했습니다. 총선백서로 누군가에게 책임 떠넘기지 말라고 저는 계속 일관된 얘기를 했어요. 지금도 한결 같은 마음입니다. 이걸 통해서 누군가에게 화살을 돌려서 안 된다. 그런데 방금 정광재 대변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배님이시지만 이 부분은 잘못된 거예요. 아까 누구의 책임인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 누구를 지목하신 건가요? 대통령 부부 얘기하시는 건가요? 이거 여론조사 백데이터 다 확인해 보세요. 총선 패배의 원인 1번으로 꼽고 있는 건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고착화된 경제 상황을 1번으로 꼽고 있어요. 지금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다 1번으로 나옵니다. 백데이터들을 확인하세요. 그러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기에서 대통령 부부에게 마치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 것은 한동훈에게 총선백서를 묻는 거랑 똑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서 서로 책임 묻지 말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못했기 때문에 졌다고 인정해야 우리들이 발전할 수 있는 거죠. 경제 성장, 여당으로서 정부로서 이거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문제가 있었구나. 우리들이 지금 어찌 됐든 간에 캠페인에서 실패를 했구나. 다 같이 후보, 후보 한 명이 최선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구나. 공천이 어떤 부분 잘못됐구나.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 1명에게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순간 저희들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를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이 있는데요. 여기에 유권자분들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지지자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 아무리 좋아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잘못하고 것에 대해서 지적해야 하는 거예요. 나경원 대표, 원희룡 대표 아무리 좋아도 잘못하고 있는 건 지적해야죠. 잘한 건 잘한다고 해야죠. 그런데 지금 이 캠페인에 있어서 최소한 이 선거가 끝난 이후에 우리 당이 분열될 수 있는 캠페인을 하는 것에 대해서 가감없이 지지자분들께서 지적해 주셔야 하는 겁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너무 문자나 연판장 얘기를 하면서 세 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는데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해볼게요.
▶ 정광재 : 벌써 다 끝나 갑니까? 제가 한마디만 하려고 했는데.
▷ 노은지 : 그러면 보니까 상대적으로 말씀이 짧았는데.
▶ 정광재 : 왜냐하면 두 분이 거의 같은 류의 말씀을 하고 계시고 제가 한동훈 후보를 대변하는 차원에서. 이게 선거 구도입니다. 선거 구도가 이렇게 짜이면 앞서 나가는 후보에 대해서 언더독에 있는 분들이 더 많은 문제 제기를 하고 질문들을 하고 있는 거죠. 굉장히 좋은 말씀을 하셨어요. 친소 관계에 의해서 평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정책에 가지고 있는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나뉘어야 하는데 지금 어떤 구도로 가고 있는 겁니까? 우리 정치가. 친소 관계에 의해서 왜곡되고 있는 거예요. 이런 친소 관계에서 왜곡되는 측면 때문에 우리가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데 대해서 다들 공감하실 거 아닙니까? 그래서 친소 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통해서 우리 당의 저변을 넓히고 보수를 재건한다. 그래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내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저희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후보가 되면 당이 분열될 것이라는 식의 공격은 옳지 않다고 하는 거죠.
▶ 이준우 : 수평 관계를 말씀하셨는데 총선 때 수평 관계를 하셨습니까?
▶ 정광재 : 수평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거죠.
▶ 이준우 : 아니죠, 총선 때는 수평 관계가 아니라 소통이 없는 관계였습니다.
▷ 노은지 : 소통이 없는 관계.
▶ 이준우 : 소통이 없었고 신의가 없는 관계였다 보니까 총선 전권을 가진 그 상황에서 판단 미스를 한 거고요. 저는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온다고 하시는 게 약간 이런 느낌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해방후에 독립 운동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해방하기 전에 본인이 소통을 해서 열심히 어떻게 손발을 맞춰서 할 거냐. 이렇게 해야죠. 그런데 이미 끝났어요. 해방됐어요. 그런데 다시 나와서 독립운동을 하는 식으로 해서 내가 소통을 잘하겠다. 용산과 수평적 관계를 만들겠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그 말씀입니다.
▶ 정광재 : 그런데 그 말은 해방 전에 열심히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을 두고 해방 후에 나타난 사람이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야, 내가 했으면 1945년이 아니라 1935년에 해방됐을 거야라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원희룡 후보가 지금 하는 말씀이 그거 아닙니까? 내가 그때 비대위원장 같이 제안받았는데 내가 했었으면 더 잘했을 것이다. 이거 결과만 가지고 나중에 평가하는 거죠.
▶ 이준우 : 왜냐하면 그때 상황이 소통이 되는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었다면 김건희 문자가 바로 사그라들면서 선거 결과가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 김민수 : 이런 정치를 하다가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전라도와 경상도가 아직도 싸우고 있는 거고요. 국민의힘도 이렇게 갈라지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서로 비난, 비판은 줄이시고요. 정책 싸움하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세 분의 열띤 토론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광재 : 고맙습니다.
▶ 이준우 : 고맙습니다.
▶ 김민수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②>
▷ 노은지 : 오늘 두 번째 <시그널Pick>에서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노은지 :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 장예찬 : 그러게요.
▷ 노은지 : 그런데 장예찬 전 최고가 또 이 문자 논란에 참전을 하신 것 같아요. 내용을 사실 그전부터 알고 계셨던 것으로 저도 알아서.
▶ 장예찬 : 사실 섭외가 오늘 문자 논란 터지기 전에.
▷ 노은지 : 오랜만에 얼굴을 보려고 했는데 문자가 터지면서. 그러다 보니 여쭤볼 게 있게 되었어요. 원래부터 문자가 한 번이 아니었고 다섯 번 정도 보냈는데 다 읽씹을 당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더 자세한 내용을 말하겠다고 예고를 하셨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이라는 게 뭔가요?
▶ 장예찬 : 저는 새로운 내용을 제가 말한다기보다 사실 확인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낀 거예요. 왜냐하면 정치권에서 이런 공방이 진행될 때 한쪽은 거짓말을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언론의 취재력 덕분인지 어제 또 채널A에서도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왔고 또 다른 언론에서 추가적인 보충 내용 등이 밤사이에 나오더라고요. 그 문자를 보면 내가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를 지지하고를 떠나서 그 문자에 여러 우려도 담겨 있고 했습니다만 정말 낮은 자세로 당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1월 15일 문자를 보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문장까지 있잖아요. 그 정도로 이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당에게 일임을 한 것인데 이 문자를 보고 나서도 이거는 사과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사과가 아니라고 말하면 그런 분들과는 이제 우리가 이성적인 대화를 하기는 더 힘든 거죠.
▷ 노은지 : 그런데 어제 저희가 공개를 한 문자를 조금 더 가지고 와봤는데, 1월 23일인 걸 보니까 그거 같아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대통령실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사퇴 얘기가 오고간 그 이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김건희 여사가 보냈다는 문자 내용을 보니까 또 사과가 필요하다고 하면 단호히 결심하겠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보낸 것을 보니까 여러 번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 얘기도 하는 것 같고 일단 본인의 잘못 얘기도 하기는 해요. 지금 캠프에서 하는 얘기는 그거입니다. 여기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참 여러 번 등장을 하다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사실 앞에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실은 아니지만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할게. 이런 이야기로 해석은 되잖아요.
▶ 장예찬 : 결론이 중요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에 집착해서 명확하게 단호하게 사과를 결단하겠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취지의 내용들이 계속 반복되는데 이건 사과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건 저희가 민주당에게서 봤던 물타기이기 때문에 저는 사실 전당대회 구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분이 되겠죠. 해서 잘하는 게 중요하고. 다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제가 확인해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다 공개된 판에 제가 확인할 거 없이 이성을 가지고 이 문자 내용을 보면 이게 사과 안 하겠다는 내용입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공적 논란과 사적 영역을 말씀하시는데 대통령 영부인과 비대위원장이 공적 사안인 국민 사과에 대해서 논의하는 건 당연히 공적인 문제죠.
사실은 이런 문자가 없었더라도 핫라인이나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사과하라고 설득해야 하는 게 그 당시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저의 개인적 소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 공작이라고 봅니다만 사과를 할 의사가 있다. 결정을 해달라고 당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문자가 한 번도 아니고 다섯 번이나 왔음에도 최소한의 반응도 없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경향이 없었다거나 아니면 정무적 판단이 미숙했다거나 잘못을 인정하고 넘어가면 돼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안타까운 건 나는 아무 잘못도 한 게 없다. 나는 아무런 실수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책임질 일도 안 했다는 데에 집착하다 보니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고 변명을 하게 되고 그래서 이 문제가 커져서 결국 문자 내용의 상당수 공개까지 이르게 된 것 같아서 좀 씁쓸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한동훈 캠프 쪽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걸 보면 김건희 여사가 이런 문자를 보냈지만 외부에서는 당시 장예찬 최고위원이라든지 이용 의원이라든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만한 그런 인사들은 사과를 해서 안 된다고 되게 강하게 반대 입장을 냈다는 말이에요.
▶ 장예찬 : 제 소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여사가 보내는 것과 외부에서 공적 영역으로 나오는 말들이 이중적이다 보니 진위가 뭔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는 하거든요.
▶ 장예찬 :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제 핑계를 댑니까, 구질구질하게.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는 건데. 그러면 김경율 회계사의 마리앙투아네트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의견입니까? 측근이라는 거면. 의견은 다를 수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는 김건희 여사가 이런 문자를 보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고요. 저나 다른 사람 중에 사과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과를 해야 한다느니 심지어 맥락이 쌓이고 쌓여서 대통령 탈당까지 요구한 분들도 있었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실은 많은 정치인들이 모르는 내밀한 이야기가 오갔을 때 이걸 설득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당대표라는 지도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공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분명한 건 그 당시 1월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던가요? 언론에게 물어보면서 본인이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사과를 요구했다고 기사를 썼던 언론에게 정정보도 요청까지 하셨습니다. 이거는 기록으로 다 남아 있어요.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는 말씀은 안 하셨어요. 그러면 차라리 이거는 정치 공작이다.
사과하지 않겠다고 일사불란한, 우리 안에 공감대를 형성해서 뚫고 나가든가. 민주당이 그거 잘하잖아요. 진영을 결집해서 돌파하는 거. 그게 아니면 이런 문자가 온 마당에 직접 논의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알겠습니다. 비서실장과 논의하겠습니다 정도의 인간적인 답장만 한 후 이런 문자를 받았다. 어떻게 해야 되느냐. 논의를 했어야죠. 그런데 복수의 언론 취재를 통해서 드러난 결과 이관섭 비서실장의 전화 문자도 수시로 읽씹했다는 건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공적 논의조차 소홀했다고 봅니다. 그냥 총선 과정에서 앞에 막 논쟁이 치열하던데, 누구 한 사람의 책임이 어떻게 100%겠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아예 답장을 안 하고 대응도 안 한 건 잘못했다, 실수였다, 인정하고 넘어가면 끝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인정 안 하고 아무 오류도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자꾸 변명을 하고 처음에는 사과가 아니었다, 거짓말을 하고 이러면 일이 더 커지는 겁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것은 물론 당시 비대위원장이니까 상의는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함에 있어서 그냥 대통령이라든지 용산의 참모들과 논의를 해서 하면 될 일 아닌지,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답을 안 했다고 사과를 못했다. 이런 논리는 맞는 걸까요?
▶ 장예찬 : 왜냐하면 이건 굉장히 민감한 문제였거든요, 정무적으로. 사과를 했을 때 득실에 대해서 지금도 의견이 갈릴 수 있고요. 그리고 저도 당 지도부 생활을 1년 정도 해봤습니다만 당에서 항상 요구하는 건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중요한 사안, 특히 정무적인 문제를 발표하기 전에 당과 상의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도 보면 무엇이 정말 당과 또는 보수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누누이 강조드리지만 이런 문자를 안 받았어도 본인이 먼저 핫라인을 가동해서 연락을 해서라도 설득을 해야 하는 게 그 당시 비대위원장의 위치인 거죠. 그런데 한 통도 아니고 다섯 통이나 이런 당에게 모든 걸 일임하겠다는 문자가 왔을 때 그러면 아까 말한 것처럼 강경하게 돌파할 것인지 아니면 사과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줘야 해요.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자리가 당대표가 비대위원장이거든요. 공천 과정에서는 비례대표 공천이나 이런 거 숱한 논란과 비판이 있어도 다 결정, 사실 소수의 사람들이 내리고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정 다 내렸잖아요. 그런데 왜 이 문제에 대해서 결정을 안 내렸는지. 그리고 공적 논의와 사적 논의가 따로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이 문제를 비껴나가기 위해서 말이 안 되는 변명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공적 논의 통로에도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게 장예찬 최고의 얘기였는데.
▶ 장예찬 : 공적 논의의 통로와 사적 논의의 통로가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바뀌어서 안 돼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검사장 시절에 300여 차례 이상의 메시지로 김건희 여사, 그 당시에 검찰총장 배우자와 소통했던 거, 그러면 그거는 공적 소통입니까? 사적 소통입니까? 그때 했던 소통은 긴밀한 핫라인 소통인데 더 중한 문제를 가지고 더 공적인 문제를 가지고 소통하는데 아예 대답도 안 한다? 이거는 공적, 사적 기준을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는 거고요. 저도 우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제가 공천 취소되기 전까지 참 많은 소통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예를 들면 이준석 그 당시 개혁신당 대표, 지금도 대표죠. 이준석 의원. 이준석 의원의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저 보고 나서서 방어해달라, 싸워달라, 이런 요청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거는 공적 소통입니까? 사적 소통입니까? 저는 그때 당직자도 아니었는데. 개인 텔레그램으로 다 하셨잖아요, 그런 것들. 본인이 유리한 이슈는 공적 소통이고 불리한 이슈는 사적 소통이라고 답장 안 해도 되고. 이런 자의적 기준을 두지 말자는 거죠.
▷ 노은지 : 하긴 그거 그렇네요. 같은 텔레그램 방인데 어떤 메시지는 공적 메시지고 어떤 거는 사적이다. 이렇게 되는 셈이 돼버려서.
▶ 장예찬 : 제가 그때 국민의힘 대변인이나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그냥 순수한 개인의 신분으로 경선에 뛰어들어서 싸우고 있던 한 도전자였을 뿐입니다. 최고위원도 다 내려놨고 어떤 당직도 안 맡았으니까. 그런데 저에게 보낸 수많은 언론 대응이나 특히 밖으로는 이준석 의원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많이 하셨잖아요, 특정인, 특정인 하시면서. 그런데 뒤로는 저한테 이준석 의원이 제기한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하시면서 이거 대응해달라, 싸워달라. 이거는 공적 소통입니까? 사적 소통입니까? 왜 앞뒤가 다르고 본인 유리할 때 불리할 때 공적, 사적 기준이 갈리는 거죠? 이런 일관성 없는 거 하지 말자는 거예요. 우리가 여의도 사투리 안 쓰자는 건 일관성을 가지자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여의도 사투리를 너무 잘 쓰셔도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게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예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 당시에 답을 해서 만약에 사과를 하자고 했으면 사과는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까? 왜냐하면 장예찬 최고 같은 경우는 당시에 너무 사과 불가론을 크게 얘기를 했고 저도 당시에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를 들어보면 사과 못한다는 얘기에 더 무게가 실려 있었거든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결과보다 이 과정에서 직무유기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 노은지 : 이걸 직무유기다. 이렇게까지 보시는 거예요?
▶ 장예찬 : 그럼요. 이렇게 중차대한 문자를 받았는데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이 문자를 매개로 한 공적 소통이 있었는지 전혀 확인이 안 되고 있잖아요. 그리고 공식적으로 사과 요구를 하신 적도 없고, 그때를 보면. 결과적으로 사과가 필요했느냐, 필요하지 않았느냐는 각자 정무적인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그 당시 얼마나 노력했느냐,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 당이 이 문제로 의견이 막 쪼개어져 있었잖아요. 지금도 그렇지만 중도층이 가장 싫어하는 게 내부 분열인데, 내부 분열이 야기됐는데 그러면 김경율 회계사를 말려서 돌파를 하든가 아니면 사과를 설득해서 저나 이용 의원 같은 사람들을 말리든가. 뭐라도 해야 하는 게 당대표의 역할 아닙니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예를 들면 김경율 회계사는 김경율 회계사대로, 저는 저대로 이야기를 하게 방치하고 당의 보이스가 통일되지 않게 놔둔 게 저는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어제 다 공개가 됐으니까 드리는 말이지만, 심지어는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나오기 전에도 사과를 하겠다고 했고.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나온 이후에도 속상하지만 이걸 다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까지 했으면 도대체 뭘 더 해야 하는 거죠?
▷ 노은지 : 그리고 그 얘기도 했더라고요. 사퇴를 종용했다는 파동이 있고 난 이후에 이른바 약속대련이냐 하면서 두 사람 사퇴 압박이 있었다고 한 이후에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보면 제 잘못에 기인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 뭐 대통령이 격노하고 큰소리로 역정내서 그런 겁니다. 위원장님 상황 공감합니다. 이런 문자도 하나 보낸 것 같아요. 이거는 저희가 약간 한동훈 후보 측에서 취재된 건 아니다 보니까 그쪽 입장은 들어봐야 합니다만 이런 것도 보낼 정도면 계속 무언가 시도했던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 장예찬 : 그렇죠. 한 후보 캠프에서는 21일에 그 당시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실장의 만남이 있었고 그때 사퇴 요구를 받았기 때문에 이 사과 의도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그 21일에 이른바 만남 이후에도 23일과 25일에 거쳐 사과하겠다, 당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취지의 문자가 간 거잖아요. 그 이후라도 반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고 당정 간에 굉장한 삐그덕거리는 상황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노력할 수 있는 어떤 단서들은 주어졌던 셈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죠. 정치를 하다 보면 저도 참 많은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대척점에 서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같은 진영 안에서 화합할 계기가 생기면 노력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분이 그 당시 지위가 그냥 지역구 후보였거나 그런 거면 몰라도 당 전체를 총괄하는, 그리고 저도 여러 번의 총선을 경험했습니다만 제가 기억하기로 가장 총선에서 권한이 셌던, 전권을 가졌던 당대표 비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가 문자에도 한 번은 답장할 것 같아요, 5번이면.
▷ 노은지 : 지금 한동훈 후보는 문자가 공개되는 지금 이 시점에, 전당대회를 2주 정도밖에 안 놔둔 시점에 공개가 된 것에 대해서 비정상적인 전당대회고 당무 개입이다. 주어는 없이 당무 개입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아무래도 그 배후에 친윤계가 있을 거다. 이렇게 의심을 하는 것 같아요.
▶ 장예찬 : 그런데 이 문자와 관련한 처음 보도는 지난 1월에 나왔더라고요. TV조선 단독보도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있다, 당에 일임했다. 이런 식의 보도가 나왔어요. 그때부터 안팎에서 조금 알려진 이야기들이 전대가 되니까 검증 과정에서 드러나는 거고요. 정치를 하면 중요한 자리,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국면에서 정말 많은 검증에 십자포화가 쏟아지지 않습니까? 저만 해도 20대 초반에 친구들이랑 사적 대화 나눈 거로 검증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뼈아픈 결과를 맞이했는데, 이건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고 총선 패배의 책임론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시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용과 진실에 집중해야죠. 그러니까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주변부를 건드리면서 물타기를 하는 것도 전형적인 여의도 사투리거든요. 우리가 바라는 모습, 제가 기대하고 좋아했던 모습은 참신한 정면돌파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사실이 무엇인지 왜 답장하지 않았고 왜 이건 명백하게 사과하겠다는 뜻인데 사과의 뜻이 아니었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본질에 집중한 대답을 하면 됩니다.
▷ 노은지 : 사실 문자만 봐서는 사과 의도가 있었는데 왜 이걸 제대로 답을 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는데 주변 과정도 있을 수 있는 거니까 그걸 한동훈 후보가 속 시원히 설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또 하나 싸우고 있는 게 이겁니다. 원희룡 후보의 주장인데, 당시 공천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가 가족과 인척 등과 공천 논의를 했다. 이런 주장을 했어요. 한동훈 측은 전혀 사실도 아니고 이게 잘하면 법적 대응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상황인데, 이건 실체가 있는 얘기입니까?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걸까요?
▶ 장예찬 :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요. 저도 어제 보도 보고 처음 들은 이야기고 진실공방이 계속되면 제기한 쪽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죠. 저로서는 가족, 인척 논란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전당대회 후보들 간에 싸움에 사실 관심이 없어요. 제가 아는 진실과 다른 내용을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국민들 알 권리를 위해서. 이것 뿐이지, 두 분의 공천 관련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바가 없고 다만 제가 제기한 것처럼 비례대표 공천이 굉장히 잘못됐다. 이거는 데이터, 수치로 드러나는 부분이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정상적인 논의를 거치지 않고 아주 소수의 특정인들이 밀실에서 비례대표 사천을 한 부분은 저도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가족과 인척은 제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고요. 어쨌거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대한 것도 총선백서가 공개되면 국민과 당원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은 거의 뭐 일관되게 총선 패배 이후에는 계속 한동훈 후보만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는 이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한동훈 후보가 예전에 화양연화라고 표현을 했던 게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자신의 수사, 그 얘기여서 한동훈의 화양연화가 우리에게 지옥 같던 시절이었다. 과거 보수 정권 상대로 수사했던 걸 지적하는 글을 올렸어요. 홍 시장의 비판을 최근에 보시면 일리 있는 지적을 한다. 이렇게 보이십니까?
▶ 장예찬 : 그런데 홍준표 시장님의 한동훈 후보에 대한 비판은 좀 정치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의 영역인 거잖아요. 사실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 노은지 : 인상 비평도 하시고.
▶ 장예찬 : 저는 뭐 사실관계에 대해서 왜 이렇게 사실이 아닌 걸 말씀하시지, 왜 이렇게 본질과 다른 물타기를 하는 부분만 짚고 싶은 거지, 이런 정치적인 평가는 해석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거는 지켜보시는 분들의 몫이고 제가 전대에서 누구 편을 들 이유도 없고 누구 편도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홍 시장님의 정치적 의견인 거고요. 이 의견과 공방에 대한 평가는 홍 시장님이 지는 거고요. 거기에 제가 맞다, 틀리다, 이렇게 덧붙일 건 아닌 것 같아요.
▷ 노은지 : 개인적인 질문으로 마무리를 할까 하는데 최근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라든지 도태우 변호사 같은 공천 과정에서 공천을 받아놓고 경선에서 이겨놓고 취소된 분들에 대한 복당 논의가 진행되다 중단된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하더라고요.
▶ 장예찬 : 일단 그 논의 자체가 저희의 신청과는 무관하게 당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고요. 두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총선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영남권, TK와 PK의 정통 보수의 민심을 통합하기 위한 하나의 차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논의를 하는지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만 그런 보수 통합이 지금 국민의힘에게 필요한 게 아닌가 그렇다면 저희도 당에서 어떤 논의를 하거나 요청을 할 때 성실하게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정도의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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