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잠시 뒤 선임 배경 발표
[앵커]
5개월간 공석이던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습니다.
잠시 뒤 대한축구협회가 선임 배경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대한축구협회가 어제(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차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잠시 뒤 오전 10시에 축구회관에서 선임 배경 등을 알릴 예정인데요.
지난 2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장장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선임하게 됐는데, 결국 돌고 돌아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습니다.
국내파 감독이 사령탑을 맡게 된 건 2018년 신태용 감독 이후 6년 만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건 무려 10년 만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쾌거를 이룬 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대표팀을 지휘했는데요.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자진사퇴했습니다.
홍 감독은 그 뒤 2017년부터 3년간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행정을 익혔고, 2021년부터 울산 HD 감독을 맡아 2022, 2023시즌 두 차례 K리그1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시 다졌습니다.
그간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던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전격 수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마지막까지 검토하던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만나고 돌아온 5일 저녁 곧바로 홍 감독을 직접 찾아가 설득했고, 홍 감독이 하루 동안 숙고 한 뒤 그제(6일) 저녁 승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감독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열리는 2027년 초까지 2년 6개월간 대표팀을 이끌 전망입니다.
한편, 울산 HD는 시즌 도중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하는 난처한 처지가 됐습니다.
그간 울산 HD 팬들은 일찌감치 홍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을 때부터 축구협회에 근조화환과 시위트럭을 보내는 등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는데요.
천신만고 끝에 차기 감독을 선임했지만, 축구협회가 5개월간 외국인 감독을 고집하다 K리그 혼란까지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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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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