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주전에서 타율 1할대로 2군행…삼성 김현준이 키워보는 희망 “전반기는 아쉬운 부분밖에 없어요…이제는 야구 재미있게 하고파”
지난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삼성 김현준(22)은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돼 인천을 방문했다.
본 경기 시작 전에는 선수단 대표로 나서 팬들에게 1대1 레슨을 하기도 했다.
개성고를 졸업한 김현준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비 2년차부터 주전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22시즌에는 118경기 타율 0.275로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해에도 109경기에서 타율 0.275 3홈런 46타점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이재현, 김지찬 등과 함께 ‘굴비즈’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부진에 빠졌다. 내야에 있던 김지찬이 외야로 보직을 이동하면서 외야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김현준은 1,2군을 오가다가 지난 6월3일 이후에는 다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32경기 타율 0.154에 그쳤다.
전반기를 돌이켜본 김현준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아쉬운 점만 있다”라며 “작년과 재작년 뛰면서 내 욕심이 많이 과했던 것 같다. 이제 다시 차근차근 처음부터 잘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건 멘탈적인 부분이다. 김현준은 “멘탈적으로 많이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변화를 줄 게 없다”고 자평했다.
돌이켜보면 스스로를 부진으로 더 몰고 간 것 같다. 김현준은 “야구가 잘 안 되다보니까 저를 좀 더 궁지로 내몰아서 더 못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다행히 2군에 와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김현준은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스트레스 받아하는 걸 아시는 것 같다. 많이 배려도 해 주셔서 여러모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굳이 이런 저런 조언을 하기보다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현준은 “티를 안 내시고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내가 지금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김현준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28경기 타율 0.350 14타점이다. 지난 3일 2군행 통보를 받은 뒤에는 3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타를 쳤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도 3경기나 된다.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멀리하고 있다. 김현준은 “야구를 못 하니까 욕을 많이 먹더라”며 “SNS나 유튜브, 그리고 기사에서도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와서 SNS는 모두 끊었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서 내가 안 보면 편하지 않을까해서 끊었다. 좋은 것만 보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수많은 팬들과의 만남은 김현준에게 다시 동기부여가 된다. 김현준은 이번 올스타전을 “자극이 되는 자리”라고 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는 “1군이든 2군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고 있겠다”라며 후반기를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즐거운 야구를 하는게 목표다. 김현준은 “야구를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며 “어차피 기록이 남는 스포츠이긴하지만 그 안에서도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어야한다. 다가오는 후반기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에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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