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가 사고 더 냈다…“신체 나이 고려하고 기술로 막아야”
[앵커]
최근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더 많이 내고 피해 정도도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분리대를 부수며 빠르게 달리는 차량.
이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횡단보도로 돌진하는 승용차.
길을 건너던 행인 3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70, 80대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고율을 들여다 봤더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13% 사고를 더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자 수도, 크게 다치는 경우도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무조건 사고를 더 많이, 더 크게 낸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19년~2022년 자동차 면허 소지자 대비 교통사고 건수를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를 보면, 연령이 높아진다고 사고율이 계속 늘지는 않았습니다.
인구 다섯명 중 한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고령 운전자가 많아지는 상황.
고령에 따른 면허증 반납은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는만큼 오히려 현실을 감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필수/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같은 것을 장착했을 때 일부 비용을 대준다든지, 그런 부분들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실제로 고령층 (운전자) 사고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또, 급발진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브레이크와 가속장치 주변에 페달 블랙박스를 달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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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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