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 3년 만에 최대…2분기 61.1%”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7. 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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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비중이 다시 상승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 계약 비중은 1분기(58.6%)보다 늘어난 61.1%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전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전세 비중은 60%를 밑돌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엔 전세 비중은 과거 금리 인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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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전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아”
“시장금리 3%대, 전월세전환율보다 낮아…월세에서 전세 전환”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8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 계약 비중이 1분기(58.6%)보다 늘어난 61.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세거래신고제가 시행된 2021년 2분기 이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비중이 다시 상승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 계약 비중은 1분기(58.6%)보다 늘어난 61.1%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62.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전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전세 비중은 60%를 밑돌기 시작했다. 한은이 지난 2022년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엔 전세 비중이 52.1%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월세 비중은 47.9%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리 인상 여파로 전셋값은 급락했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심화로 전세 사기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전세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졌던 탓이었다.

그러다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가 안정되면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전세 비중이 각각 60.2%, 60.0%로 회복했다. 올해 2분기엔 전세 비중은 과거 금리 인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부동산R114 빅데이터연구소는 "올해 2분기 들어 금융권 대출 금리가 최저 3%대로 떨어진 반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전세에서 월세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은 평균 4.7%로 시장금리보다 높다 보니, 대출 이자보다 월세 이자가 높은 상황이 됐다"며 "최근 전셋값 상승세와 맞물려 월세 부담도 덩달아 커지다 보니 대출을 받아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올해 2분기 동작구의 전세 비중이 67.8%로 가장 높았다. 도봉구와 은평구가 각각 67.7%로 뒤를 이었다. 금천구 67.4%, 양천구 67.2%, 광진구 65.3% 등도 전세 비중이 높았다.

이에 비해 용산구는 41.4%로 서울에서 전세 비중이 가장 낮았다. 중구(50.3%), 종로구(50.6%), 마포구(55.7%), 강남구(56.5%) 등도 전세 비중이 평균치를 하회했다.

전세 금액대별로 보면, 전체 전세 거래에서 3억∼6억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46.9%, 6억∼9억원 이하 22.7% 등으로, 전체 전세 거래에서 3억∼9억원 이하의 비중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3년 전인 지난 2021년 2분기 44.6%, 20.7%에 비해 중저가 거래 비중이 더 커졌다.

이에 반해 3억원 이하의 저가 전세 거래 비중은 21.2%, 9억원 초과 고가 전세 비중은 9.2%를 기록, 각각 3년 전(23.6%, 11.0%)과 비교하면 거래 비중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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