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여사 문자 논란’에 “국힘서 친위 쿠데타 시도…성공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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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 등장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대해 "국힘에서 일어난 친위 쿠데타의 시도"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듣자하니 한동훈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다더라. 그걸 보면 이번 소동이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민주화가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전두환 일당의 심경이랄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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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듣자하니 한동훈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다더라. 그걸 보면 이번 소동이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민주화가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전두환 일당의 심경이랄까?”라고 적었다.
이어 “전두환은 성공했지만, 이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왜? 국힘 지지자들도 이젠 예전의 지지자들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그는 “한동훈 대세론이 괜히 만들어져겠는가. 거기엔 윤 정권과 친윤 십상시들에 대한 지지층의 일정한 평가가 반여돼 있다”며 “허접한 음모로 그걸 뒤집을 수 있다고 믿으면 바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론 그 바보짓 밖에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사정은 이해가 간다”며 “그들의 문제는, 국힘의 지지층이 자신들의 허접한 계략에 속아 넘어갈 등신들이라고 굳게 믿는 데에 있다.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한 후보를 비토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라고 자신을 겨냥한 데 대해서는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고 맞섰다.
진 교수는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해서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 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나랑 사진 못 찍어 안달하던 분들이 3년이 지난 지금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새 국힘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우경화됐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이 진 교수를 ‘얼치기 좌파’에 빗대 비판한 것은,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 의사를 담은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의 공방전에 진 교수가 참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진 교수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의 문자 내용에 관해서는 한 후보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 상황과 문자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진 교수는 또 “공교롭게도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모두 3년전에는 저랑 엮이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제 와서 거짓말까지 해가며 저러는 것을 보면, 괘씸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제 것이 아닌 걸 탐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추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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