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올 시즌 에베레스트서 시신 4구 수습…쓰레기 11t도 수거

구자룡 기자 2024. 7. 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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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등반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 근처에서 올 등반 시즌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인 셰르파에 따르면 얼어붙어 있던 시체를 파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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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 “사우스 콜에만 40~50t, 쓰레기 수거 수 년 걸릴 것”
얼음 깊은 곳 얼어 서 있는 채로 발견된 시신 이틀 걸려 수습
[카드만두=AP/뉴시스] 지난달 24일 네팔 카드만두의 재활용 쓰레기 관리 기관인 아그니 벤처스에서 직원이 에베레스트에서 운반해온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다. 2024.07.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등반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 근처에서 올 등반 시즌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인 셰르파에 따르면 얼어붙어 있던 시체를 파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네팔 정부의 지원으로 군인과 셰르파로 구성된 팀은 올해 등반 시즌 동안 에베레스트에서 11t의 쓰레기를 치우고 시신 4구와 유골 1개를 수습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11t 중 3t의 분해 가능한 품목은 에베레스트 산 기슭 근처 마을로 운반되었고 나머지 8t은 짐꾼과 야크가 운반한 다음 트럭으로 카트만두로 운반됐다. 그곳에서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관리하는 기관인 아그니 벤처스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재활용을 위해 분류됐다.

쓰레기 청소 셰르파팀을 이끈 앙 바부 셰르파는 등반가들이 정상에 오르기 전 마지막 캠프인 사우스 콜에 여전히 40~50t의 쓰레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 버려진 쓰레기는 대부분 음료 캔, 오래된 텐트, 일부 식품 포장재와 가스 카트리지, 산소통, 텐트 팩, 텐트 등반 등에 사용되는 로프” 등 이라며 쓰레기가 겹겹이 쌓여 있고 사우스 콜 캠프가 고도 8000m여서 대부분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1953년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이후 수천 명의 등반가가 정상에 올랐고 이들이 버린 쓰레기의 상당량이 수거되지 않았다.

AP 통신은 최근에는 등반객이 쓰레기를 가져오도록 하고 있으나 과거 수 십년 동안의 쓰레기는 방치되어 있다고 전했다.

앙 바부는 “대부분의 쓰레기는 오래 전 등반가들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앙 바부는 사우스 콜 지역은 산소가 희박하고 바람이 금세 눈보라로 바뀌는데다 쓰레기들은 모두 얼어있어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우스 콜 근처에서 얼음 깊은 곳에 얼어붙은 채 서 있는 시체 한 구를 파내 수습하는데 이틀이 걸렸다고 말했다. 중간에 날씨가 악화하면 아래쪽 캠프로 후퇴한 뒤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올라가 작업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신 한 구는 해발 8400m에서 수습됐는데 베이스 캠프2로 끌어오는 데 18시간이 걸렸고, 그곳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옮겼다.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카트만두 트리부반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네팔 당국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에베레스트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등반객에게 배설물 자진 수거를 위해 봉투를 판매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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