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흥행 재연할까… 박정희 영화 두 편 잇달아 개봉

이학준 기자 2024. 7. 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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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100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박 전 대통령 부부의 기록 영상이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들의 삶을 극으로 재연한 영상이다.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인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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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프리뷰 VIP 시사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 입구에 설치된 포스터. /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100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손현우 감독의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가 스크린에 오른다. 이 영화는 2021년부터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된 ‘뮤지컬 박정희’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손 감독은 무대 안팎에 설치한 여덟 개의 카메라로 공연을 촬영하고,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서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표정 연기를 담아냈다. 뮤지컬 박정희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영화로 만들었다는 게 배급사 측 설명이다.

영화는 육군 중령 시절의 박 전 대통령(신민호 분)이 육 여사(김효선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부터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구는 과정을 거쳐 암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일대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엄밀히 고증하기보단,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적 영웅으로 보는 관점이지만, 말년에 국민과 단절돼 독재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는 모습과 같은 부정적 면모도 담겨 있다. 손 감독은 지난 3일 시사회에서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정말 열심히 사셨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고 했다.

내달 15일에는 윤희성 감독의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개봉한다. 이날은 육 여사의 서거 50주년을 맞는 날이다. 제작은 가수 김흥국이 설립한 ‘흥.픽쳐스’가 맡았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박 전 대통령 부부의 기록 영상이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들의 삶을 극으로 재연한 영상이다. 극영화 부분은 지난 4월 촬영에 들어가 지난달 마무리됐다. 배우 김궁·양수아가 각각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를 연기했다. 고두심·현석은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인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제작사는 박 전 대통령에 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영화계 안팎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영화에 이어 박 전 대통령 영화도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월 개봉한 김덕영 감독의 ‘건국전쟁’은 정치인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1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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