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감에… 대기업 91% "하반기 투자 유지·확대"

이한듬 기자 2024. 7.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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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환율 장기화 우려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하반기 기업 투자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이 고금리 등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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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조사… 10곳 중 4곳, AI 관련 투자 계획 수립·검토
한국경제인협회 조사결과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 사진=뉴시스 김금보 기자 /사진=김금보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우려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하반기 기업 투자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32개 응답기업의 74.2%는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확대한다는 응답은 16.7%였고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31.8%)과 ▲업황 개선 기대감(3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13.7%)하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이 고금리 등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이다.

기업 10곳 중 4곳(43.9%)은 인공지능(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꼽았다. 이어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순이었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지목했다. ▲고환율 지속(21.2%)과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 등도 주요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투자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대해선 응답기업 10곳 중 4곳(37.1%)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으며 '이미 활성화'라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였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규제 등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으로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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