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오로지 김희애만 가능한 상상할 수 없는 ‘정수진’
섬세한 감정연기 주목
배우 김희애가 강단있고 복잡한 정치인의 삶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김희애가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서 3건 국회의원을 거쳐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정치인 정수진 역으로 존재감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정수진 사이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다.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눈길을 끌며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수진은 한때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정의감에 불타 정치권으로 뛰어들었지만 권력의 유혹 앞에 무너지고, 뒤틀린 신념으로 정경유착, 부정부패의 늪에 빠져버린 인물이다.
김희재는 정수진의 입체적인 면모를 탄탄한 연기력을 살려냈다. 이지적인 카리스마로 외면은 물론 다층적인 내면까지 밀도있기 그려냈다는 평이다.
‘박경수 작가표’ 명대사들도 김희애를 만나 시너지를 불러 일으켰다. “강한 것이 옳은 것은 이긴다. 정치가 그렇다” “정치는 산수가 아니다. 수학이다. 변수도 있고 상대가 모르는 미지수도 있다”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온다. 저 자가 힘을 가지면 나는 끝이라는 두려움” 등 정수진의 힘 있는 말 한마디로 생동감을 더했다.
소속사는 “김희애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감정선을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변주, 노련미가 뿜어져 나오는 유려한 완급 조절과 빈틈없는 디테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리며 정수진이라는 인물의 서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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