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맞춤형 시트·척추 스캐닝… 안마의자의 진화

박지웅 기자 2024. 7. 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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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빅3 브랜드 신제품 大戰
바디프랜드 ‘파라오 네오’
빨라진 로보워킹으로 근육 자극
세라젬 ‘파우제 M6’
척추라인 굴곡도 정밀측정·지압
코웨이 ‘마인 플러스’
허벅지·종아리 등 하체모드 집중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바디프랜드 라운지에서 기자가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파라오 네오’를 체험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 이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줄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안마의자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힘을 쏟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파라오 네오’, 세라젬은 ‘파우제 M6’, 코웨이는 ‘마인 플러스’를 앞세워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수익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바디프랜드 라운지. 바디프랜드가 최근 출시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파라오 네오를 체험해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파라오 네오는 바디프랜드 대표 모델인 ‘파라오’에 강화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이다. 로보 워킹 기술이 2배 빨라졌고 사용자 경험도 개선됐다.

파라오 네오의 깔끔한 베이지·다크 브라운 색상의 조화와 개성 있는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리부 유광 컬러 포인트는 마사지체어 작동 시 반짝였다. 제품에 키와 몸무게 등을 입력하자 체형에 맞춰 기기가 몸을 감쌌다. 시트는 천연 소가죽 소재로 편안함을 더해줬다. ‘허리 견인치료 모드’를 선택하자 허리를 천천히 잡아당기며 척추를 곧게 펴주는 느낌을 받았다.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히는 원리로 작동됐다.

특히 다리 부분 마사지가 눈에 띄었다. 하체 에어백이 종아리를 세게 붙들어 상당한 압박이 있었지만, 오히려 뭉친 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8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파라오 네오는 기존 모델보다 2배 빠른 속도(12㎜/s)의 로보 워킹 모터가 탑재돼 다이내믹한 마사지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시장의 과열 경쟁과 이에 따른 시장 포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맞물려 성장 정체기를 맞았다. 지난해 매출 4196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으로, 전년(매출 5437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경쟁업체 세라젬에 밀려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불황에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지속 선보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 1207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으로 매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세라젬 ‘파우제 M6’. 각 사 제공

바디프랜드의 주요 경쟁사인 세라젬은 신제품 ‘파우제 M6’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파우제 M6는 세라젬 주력 제품군인 ‘마스터’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던 주요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기존 안마의자에서 선보이기 어려웠던 마사지 퍼포먼스를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파우제 M6는 세라젬 안마의자 최초로 최고 65도의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을 탑재했다. 마사지 부위를 주무르고 지압하는 동시에 뜨거운 열감을 함께 전달해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척추 라인 스캐닝 기술도 도입했다. 어깨 위치와 척추 라인 굴곡도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동일한 지압점으로 마사지해 사용자 체형에 최적화된 케어가 가능하다. 또 상체 150도, 하체 80도의 듀얼 리클라이닝 시스템을 통해 신체 무게를 분산하고 마사지 효과를 높이는 무중력 마사지 모드도 구현했다. 세라젬도 실적 부진이라는 도전적 과제에 직면했지만, 최근 적극적인 미국 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위기 돌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코웨이 ‘마인 플러스’. 각 사 제공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프리미엄급 소형 안마의자 비렉스 ‘마인 플러스’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인 플러스는 2022년 12월 출시한 소형 안마의자 마인의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콤팩트한 사이즈는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에 보다 강력해진 안마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제품은 하체 안마에 특화된 ‘레그 컨버터블’이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원하는 다리 부위를 강력하게 마사지한다. 레그 컨버터블은 손쉽게 안마 모듈 위치를 조정해 허벅지와 무릎 안마 모드 등 원하는 다리 부위에 집중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제품 하단부에는 발바닥 롤러 마사지와 발등 에어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하체 전 부위를 집중적으로 케어한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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