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佛총선 중도-좌파 대역전…극우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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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하원 제1 당이 유력했던 극우 국민연합(RN)이 2차 투표 결과 예상 밖 3위로 밀려나게 됐다.
1차 투표 이후 중도 세력과 좌파 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이뤘고, 극우가 프랑스를 휩쓸 조짐을 보이자 유권자들이 이를 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프랑스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이번 총선 결과 좌파 연합(NFP)이 182석, 중도 성향의 범여권인 앙상블이 168석, 극우 RN이 143석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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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이후 일주일 동안 역전극
중도-좌파 224개 지역구 단일화
“극우는 안 된다” 정서 확산
마크롱 ‘조기 총선’ 절반 성공
향후 국정 운영 난항은 불가피
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프랑스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이번 총선 결과 좌파 연합(NFP)이 182석, 중도 성향의 범여권인 앙상블이 168석, 극우 RN이 143석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대이변’이다. 지난달 30일 1차 투표 결과 RN이 주도하는 극우 연합의 하원 제1 당 차지가 유력했다. 1차 투표에서 RN 등 극우는 득표율 33.2%로 1위에 올랐다. 당시 NFP 득표율은 28%, 범여권은 20%에 그쳤다.
1주일 동안의 대역전극이기도 하다. 1차 투표 결과 극우의 약진을 목도한 좌파 진영과 중도 세력은 재빨리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1차 투표 이후 2차 투표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하는 48시간 이내에 224개 지역구에서 좌파 연합과 앙상블이 후보를 단일화했다.
좌파 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 뤼크 멜랑숑 대표는 출구조사 직후 기자회견에서 “불가능해 보이던 좌파 연합의 승리를 유권자들이 만들어냈다”며 “우리 국민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분명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총선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리다 막판 3위로 고꾸라진 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결과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NFP의 승리에 “불명예스러운 동맹이 프랑스를 극좌의 품에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층 강경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RN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지도자인 마린 르펜 의원은 “우리의 승리는 조금 늦춰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르펜은 프랑스 TFI 방송에 “우리는 의원 수를 2배로 늘렸으니 실망할 게 없다”며 “극우 물결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엘리제궁은 총선 결과가 확정돼야 대통령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적 생명을 걸었던 조기 총선 승부수는 절반은 성공했다. 그가 조기 총선을 실시한 배경에는 제1 당을 차지하려는 목적 보다는 프랑스에서 극우의 약진을 멈추겠다는 신념이 있었다.
다만 NFP가 의회 권력을 잡게 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약화될 전망이다. 멜랑숑 대표는 벌써부터 정부 운영권을 원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좌파 총리를 임명하면 프랑스에서는 역대 네 번째 동거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극우 뿐만 아니라 극좌와도 선을 그어 온 마크롱 대통령이라 정치적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FP는 극좌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 부양을 내걸고 추진한 친기업 정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해고 규정을 완화하고 실업수당 수령 기준을 강화해 노동자들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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